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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미 역의 이보영                                                 변동우 역의 이태성



 
▲ 이야기 줄거리의 주요한 몇 갈래

<애정만만세>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몇 가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줄기는 제1의 주인공인 변호사 변동우(이태성 분)와 이혼녀 강재미(이보영 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두 남녀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고3이었던 딸 강재미와 아내 오정희(배종욱 분)를 버리고 16세 연하인 변주리(변정수 분) 와 바람이 나서 새장가를 간 강형도(천호진 분)가 명품구매에 중독된 아내와 사위를 무시하는 장모인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는 강형도의 모습에서 우리는 조강지처를 버리면 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강형도는 옛 아내인 오정희를 만나 거꾸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동안 내연녀 채희수(한여름 분)를 만난 강재미의 남편 한정수(진이한 분)는 강재미와 이혼한 후 이제 채희수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결혼식 날 채희수의 오빠(위양호 분)는 여동생에게 "이제 호주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새 출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호주에서의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 실마리가 일부 풀렸거든요. 크리스탈 박의 여동생이 일시 귀국한 이유는 아들 상민의 옛 애인을 찾으려 온 것입니다. 그런데 옛 애인의 사진이 바로 채희수입니다. 상민과 채희수는 무척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상민의 아버지가 "희수가 부모도 없이 오빠 손에 키워진 게 못마땅하다며 결사 반대"로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상민이 희수를 잊지 못해서 그의 어머니가 희수를 찾아보기 위해 귀국했다고 합니다.

한정수가 이혼을 하며 강재미에게 못박은 말은 "넌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희수가 임신하고 있는 아이의 이름을 "난놈"으로 짓고는 난놈 때문에 죽집의 경영도 잘 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런데 조강지처를 버린 한정수가 불행해 지려면 채희수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한정수가 아니라 상민이어야 하고, 나중에 친자확인과정에서 강재미 불임의 원인은 바로 한정수 때문이어야 합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이런 구도로 이야기를 전개하리라 예상됩니다.

 

등장인물 중에 가장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은 남대문(안상태 분)의 딸 남다름(김유빈 분)입니다. 아역배우 김유빈은 불과 만 6살의 나이임에도 어려운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합니다. 그런데 남다름은 죽었다는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다가 피아노 집 앞에서 엄마와 닮은 여자 오정심(윤현숙 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심은 남다름에게 "난 네 엄마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등장인물을 보면 남대문은 "변동우 법률사무소 사무장. 고시에 매달리는 동안 아내도 도망가고 현재는 자신을 꼭 빼 닮은 사랑스런 딸 남다름을 홀로 키우는 외로운 홀애비"라고 소개합니다. 오정심에 대해서는 "대학교 2학년 때 한눈에 꽂힌 복학생과 결혼, 칠 년 간 살았지만 불임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자 시모 등쌀에 이혼 당하고 돌싱으로 살아간다"고 설명합니다. 그러고 보면 오정심이 남다름의 엄마는 아닙니다. 문제는 다름의 엄마와 꼭 닮았다는 것인데요. 아마도 다름이 엄마와 오정심은 일란성쌍둥이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멜로 드라마이지만 코믹을 가미한 명랑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항상 웃음이 묻어납니다. 변동우가 자신을 "똥동우"로 비하하거나 강재미가 "재미를 놀리니 재미있냐?"는 식입니다. 변주리의 오버하는 듯한 액션 연기도, 어른스런 대화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는 남다름의 연기도 인기입니다. 무엇보다도 대화의 3분지 1은 영어를 섞어 구사하는 크리스탈 박의 연기는 나무랄 수가 없습니다. 사실 공중파 방송에서 출연배우가 어줍잖은 외국어를 자주 구사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겠지만 크리스탈 박의 배역을 맡은 배우가 김수미이기 때문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 강재미에게 사랑을 고백한 변동우 

어머니 크리스탈 박 여사로부터 자주 맞선을 보라는 성화에 애인이 있다고 거짓말한 변동우는 강재미에게 때 빼고 광을 내게 한 후 지정된 장소로 나오게 합니다. 세련된 옷을 입고 미장원에서 곱슬머리까지 편 강재미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변동우가 강재미를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CEO라고 소개하자 흐뭇한 어머니는 "며느리 감은 일하는 여성이 좋다"고 맞장구를 칩니다. 그런데 눈치 없는 강재미는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해 어머니를 놀라게 합니다. 크리스탈 박은 크게 화를 내면서 아들과 강재미의 사이를 반대합니다. 

이때 식당에서 놀던 아이들이 웨이터와 부딪히며 음식이 크리스탈 박의 머리에 쏟아져 내렸는데요. 크리스탈은 분노해 소리를 질렀고 아이들의 엄마를 부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엄마가 쫓아와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애들이 원래 그렇지"라면서 쏘아붙입니다. 그러면서 세탁비와 식비를 물어주겠다고 거드름을 피웁니다. 기가 막힌 크리스탈은 말문이 막힙니다.

이에 강재미는 아이 엄마 테이블로 가서는 "사과하는 뜻으로 샴페인을 선물하겠다"면서 흔들었던 샴페인을 터트립니다. 아이 엄마는 샴페인 거품을 뒤집어씁니다. 강재미는 당황한 아이 엄마에게 "샴페인이 원래 그렇지"라면서 세탁비와 식비를 물어주겠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본 크리스탈은 "베리베리 굿잡(very very good job)"이라면서 "딱 내 스타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변동우는 강재미의 죽집을 도와주기 위해 유치원과 놀이방에 익명으로 죽을 주문합니다. 나중에 죽을 배달하러 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강재미는 변동우에게 항의하다가 정색을 하고는 반문합니다.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 나 좋아해요?" 한참을 망설이던 변동우는 힘차게 대답합니다. "네! 아줌마 좋아합니다. 좋아하면 안 되나요?" 강재미의 눈이 왕방울처럼 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사실 변동우가 다른 여자와는 선을 보지 않으려는 것도 강재미 때문입니다. 이제 변동우가 사랑고백까지 했으니 변동우-강재미는 커플로서 티격태격하는 사랑놀음에 빠질 것입니다.




▲ 남대문-오정심의 커플 메이킹에 실패한 남다름의 슬픔

남대문은 강재미가 왕죽집을 처음 개업하는 날 축하하러 갔다가 떡을 맞추어 가지고 오는  오정심을 만났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도망간 아내와 닮은 모습을 보고는 혼비백산하였지요. 그 후 남대문은 그녀가 보고 싶어 몰래 그녀의 집을 찾아갔는데, 2층 옥상에 널어 둔 오정심의 속옷이 바람에 날려 옥상에 떨어져 있기에 이를 집는 순간 밖으로 나온 오정심이 목격하고는 남대문을 "여자의 속옷을 탐내는 변태"로 알고 있습니다.

남다름은 수시로 오정심의 가게로 가서 놀며 아버지가 훌륭하고 미남이라고 소개하며 만나볼 것을 권했지요. 두 사람은 각각 상대방이 누군지 무척 궁금했어요. 드디어 남다름은 아버지 남대문과 함께 오정심의 가게로 갔어요. 남대문이 건네준 꽃다발을 받아든 오정심이 고개를 돌린 순간 앞에는 일전에 옥상에서 보았던 그 변태남자가, 남대문으로서는 옥상에서 이유도 모르고 행패를 부린 형편없는 여자가 서 있네요. 기겁한 두 사람, 오정심은 꽃다발을 던졌고 남대문은 남다름을 끌고 나오고 말았어요.

이런 일이 있은 후 남대문이 퇴근해 귀가해 보니 남다름이 차려준 밥도 먹지 않고 옷장 속에 들어가 아버지를 원망하며 울고 있네요. 나름이로서는 다시는 그 여자 가게에 놀러 가지도 말라는 아버지가 미웠기 때문입니다. 나름이는 평소 자기에게 잘 해주는 어머니 닮은 여자가 무척 좋았는데, 일이 이 지경이 되고 말았으니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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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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