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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수 역의 진이한                                              채희수 역의 한여름 
 


글쓴이는 2주전  <애정만만세, 조강지처 버린 남자들의 불행>이라는 글을 통해 한정수의 불행을 예고했습니다. 당시의 글을 잠시 볼까요?  

한정수(진이한 분)가 아내인 강재미(이보영 분)에게 빨리 이혼해 달라고 요구한 이유 중 가장 강조한 말은 채희수(한여름 분)는 강재미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채희수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인데요. 강재미가 이혼문제로 자꾸만 마찰을 일으키면 임신한 채희수가 힘들어지니 그만 멈추어 달라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글쓴이가 보기에 아무래도 채희수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한정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10부에서 초음파 촬영사진을 본 오빠(위양호 분)가 채희수에게 "이 녀석 가진 후부터 일이 술술 풀리지 않나? 너 호주에서 죽느니 사느니 할 때 다 이 녀석 때문에 살린 거야!"라고 말하자, 정색을 한 채희수는 "오빠, 난 그런 거 다 잊었어! 다시는 그 얘기 꺼내지도 마!"라고 대답하며 한정수가 나타날까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장면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채희수의 생활이 난잡했던 데다가 나중에는 틀림없이 아이의 친부(親父)가 나타나 한정수를 괴롭혀 그를 불행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수는 지금 채희수와 그의 오빠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희희낙락하지만 언젠가는 불임의 원인이 자신임이 밝혀져 조강지처를 버린 그가 피눈물을 흘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로부터 2주 후인 제15부∼16부에서 채희수가 임신한 아이의 생부가 누군지 거의 밝혀졌습니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동안 내연녀 채희수를 만난 강재미의 남편 한정수는 강재미와 이혼한 후 이제 채희수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결혼식 날 채희수의 오빠는 여동생에게 "이제 호주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새 출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호주에서의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 실마리가 일부 풀렸거든요.



크리스탈 박의 여동생 써니 박(문희경 분)이 일시 귀국한 이유는 아들 상민의 옛 애인을 찾으려 온 것입니다. 그런데 옛 애인의 사진이 바로 채희수입니다. 상민과 채희수는 무척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상민의 아버지가 "희수가 부모도 없이 오빠 손에 키워진 게 못마땅하다며 결사 반대"로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상민이 희수를 잊지 못해서 그의 어머니가 희수를 찾아보기 위해 귀국했다고 합니다.

제16부에서 채희수는 호주에서 상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불태웠는데 마침 한정수가 들어오는 바람에 반쯤 타고 말았습니다. 한정수는 쓰레기통에서 타다 남은 채희수의 사진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변주리(변정수 분)는 이모인 써니 박과 함께 남편 강형도(천호진 분)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변주리가 임신한 채희수를 산부인과병원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병원창구에서 채희수는 예약자명단을 확인하려고 자기의 이름을 말했는데, 그 이름을 마침 의자에 앉아 있던 써니 박이 듣게 됩니다.


 


▲ 뻔뻔남 한정수에게 드리운 불행의 그림자 

너무나 반가웠던 써니 박이 채희수에게 다가가며 "희수야, 나야 나, 상민 엄마,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아니?"라고 말하며 손을 움켜쥐다가 임신한 배를 봅니다. 깜짝 놀란 채희수는 "사람 잘 못 보았다"며 황급히 달아나는데요. 써니 박이 엘리베이터로 뒤따라갔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진 후입니다. 이 때 복도에서 만난 변주리에게 써니 박은 거의 실성한 사람 마냥 정신줄을 놓고는 "얘, 걔 배가 남산이더라. 아무래도 우리 상민이 애인지 싶어!"라고 말한 것입니다.  

다음날 변주라는 음식 맛이 좋다는 왕죽집으로 이모 써니 박을 데리고 갑니다. 사장인 한정수와 만나 호주의 유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채희수가 들어섭니다. 써니 박과 채희수는 서로를 알아보고는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채희수는 핸드백을 바닥에 떨어뜨리네요. 다음 주 제17회에서 이들의 만남이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한정수가 강재미와 이혼을 하며 그녀에게 못박은 말은 "넌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희수가 임신하고 있는 아이의 이름을 "난놈"으로 짓고는 난놈 때문에 죽집의 경영도 잘 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채희수는 한정수에게 "내가 임신하지 않았더라면 나와 결혼하지 않았겠지"라고 물어볼 정도로 한정수는 아이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상민의 어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한정수는 자신의 아이로 알고 있지만 채희수는 뱃속의 아이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조강지처를 버린 한정수가 불행해 지려면 채희수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한정수가 아니라 상민이어야 하고, 나중에 친자확인과정에서 강재미 불임의 원인은 바로 한정수로 밝혀져야 합니다. 후일 강재미는 누구든 재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대신, 불임인 한정수는 아내 채희수를 상민에게 빼앗기고 피눈물을 흘려야 하거든요. 한정수에게 천벌을 내릴 불행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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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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