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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시골에서는 화장실(化粧室)을 뒷간, 측간 또는 통시라고 불렀습니다. 변소(便所)라는 용어도 편리한 장소를 뜻하며, 사찰에서 쓰는 해우소(解憂所)는 근심과 걱정을 해결하는 장소입니다.
과거 시골 농어촌의 재래식화장실은 독한 냄새가 진동하는 공간으로서 반드시 가야만 하지만 가기 싫은 장소였습니다. 집 뒤에 위치해 있어 좀 외진 데다가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귀신이 나올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앉아서 용변을 보는 사이 밑에서 손이 불쑥 올라와서 나를 끌어당길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서리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도회지에 양변기가 등장했습니다. 시골의 한 촌노가 양변기가 놓인 곳을 방문해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매우 깨끗해서 신발을 벗은 것은 당연했지요. 변기 위에 걸터앉아 용변을 본다는 것을 몰랐단 촌노는 변기 옆에 휴지를 깔고 실례를 하였답니다.
우리나라 화장실문화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국가가 되었습니다. 고속국도나 새로 생긴 일반국도 변의 화장실은 호텔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최근 경기도 원당 소재 원당경주마목장을 찾았습니다. 오른쪽에 컨테이너박스 같은 시설물에 풍경사진 같은 그림이 있어 보니 TOILET 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간이 화장실입니다. 이토록 목장의 초원과 어울리는 화장실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환상의 화장실
내부도 참 깨끗합니다. 누군가 사용 중에 있어 변기는 살펴보지 못했지만 세면대도 최신식 시설입니다. 한국마사회가 방문객을 위해 참 좋은 일을 하였습니다.(2008. 6. 11).
목장 입구, 길이 구부러지는 곳에 화장실이 있음.
☞ <가는 길>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5번출구에서 마을버스 1번을 이용하면 됨.
☞ <개방일> 수요일∼일요일(월, 화는 미 개방) 09:00∼17:00(하절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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