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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영어로 씌어진 요식업소이름은 매우 특이합니다.
공원을 뜻하는 파크(park)는 대부분 모텔이며,
정원을 의미하는 가든(garden)은 십중팔구는 불고기 집입니다.
이와 비교한다면 "마을"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붙은 음식점은
이름만 들어도 그 음식이 우리네 정서에 잘 맞을 것 같은
고향의 어머님이 정성껏 챙겨주던 음식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전원마을>이 바로 그런 집입니다.
동네주변의 맛집은 아무래도 가정주부들이 더 잘 압니다.
집안 일을 끝내고 이웃 옷집가게나 미장원에 모여
수다를 떨다보면 자식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예인을 거쳐 외식까지 세상 돌아가는
모든 분야가 대화소재가 된다고 하더군요.
<전원마을>도 아내가 듣고 추천한 맛집입니다.
우리는 전원마을 정식(1인당 16,000원)을 시켰습니다.
반찬의 가지 수가 많지는 않지만 맛이 깔끔하고 개운합니다.
정식의 주 메뉴는 더덕과 석쇠로 구운 고기입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더덕은 강원도 횡성에서 재배한 생산품입니다.
향긋한 더덕향도 일품이고 석쇠에 구운 고기도
숯불냄새가 배어 있어 맛이 좋습니다.
주 메뉴인 더덕과 고기
주택가 인근 도로변에 위치하여 음식점의 외관은
다소 어수선해 보이지만 2층으로 오르면 음식점 안은
이외로 조용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친구를 만난다거나 가족이 모여 식사하기에 적절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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