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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활어회 정식

 

서울의 노른자위인 강남 한 복판에서 1인당 1만 5천을 부담하면 활어회와 매운탕을 포식할 수 있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미식가들을 협박(?)하는 집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점심시간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활어회 직판장 <어랑어랑>입니다. 이곳은 지난 18년 간 100% 국내산만 고집해온 푸드 몰(food mall)이라고 자랑하는 집입니다. 

강남역 10번 출구로 나와 한참을 걸어가다가 대로변에 세워진 안내 간판 앞에서 W타워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1층에 내리면 먼저 거대한 홀의 규모에 놀랍니다. 활어가 헤엄치는 수조 옆 벽면에는 큰 나무에 물고기가 올라간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휴일인 토요일이어서 샐러리맨들이 없으니 음식점 안은 매우 한산합니다.

 W타워

 입구 엘리베이터

 음식점 안내간판

 

 지하1층 홀

 

   

여기서 내부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넓은 홀입니다. 한꺼번에 100여명 이상의 손님을 받을 정도로 큰 음식점이로군요. 메뉴를 보고 "어랑 점심 회정식"을 시켰습니다. 미역국을 포함하여 7가지의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한 접시의 회를 가지고 왔습니다. 활어로 요리한 회라서 그런지 매우 싱싱합니다. 잠시 후 나온 튀김까지 먹고 나니 배가 불러옵니다.

 2층 홀

 

 

 

 

 

 

 

 

보통 괜찮은 일식집을 방문하면 회를 먹은 다음에는 김에 음식을 말은 마끼 또는 알밥에 매운딸을 끓여 주는데 그 양이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 내온 매운탕 그릇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래해 졌습니다. 왜냐하면 매운탕만 별로도 주문한 것처럼 양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기가 그대로 붙어 있는 큰 물고기의 머리 두 개에 몸통까지 한 냄비 가득합니다. 공기밥도 거의 한 그릇입니다. 밥과 매운탕을 반정도 먹고 수저를 놓았습니다.

 

 

 

 

이렇게 먹고도 맛이 없다며 음식값을 안내고 나갈 수 있을까요? 보통 일식집에 가서 점심특선인 정식을 먹을 경우 기본이  1인당  25,000∼30,000원입니다. 이 곳에서는 그 반값으로 싱싱한 활어와 매운탕을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우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급 일식집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만 서민들이 모처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그런 집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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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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