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려 기분이 꿀꿀한데 아들이
맛있는 청국장 집을 안다고 하여 함께 나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이 청국장 집을 알고 있음이 기특하기도 했지요.
오후 1시경 도착했는데 테이블에는 대부분 손님이 앉아 있습니다.
청국장 보리밥을 시켰습니다.
우선 커다란 대접에 밥과 야채를 한 그릇
가득 담은 음식의 분량에 놀랐습니다.
일반음식점의 1.5배는 되어 보였습니다.
여기에 청국장과 강된장 그리고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청국장은 강한 냄새가 나지만
이곳의 청국장 맛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배를 두드리면서 먹었지만 부득이 약간 남겼습니다.
대전출신인 옥천집 이상석 대표(67세)는
원래 옥천집
이 된장은 처가인 옥천에서 직접 국산콩으로 담갔다고 합니다.
상호인 옥천집도 처가의 고향 이름이며,
맞은 편에서 25년 간 영업을 하다가 얼마 전
건물주의 사정으로 넓은 곳으로 이전을 했다는군요.
이전한 옥천집
처음 영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보리밥 한 그릇에
1,300원을 받았으나 지금은 6,000원입니다.
이전한 식당의 면적이 넓어져 손님을 받기는 좋으나
월세가 2배로 뛰어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가격으로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지만
장소를 이전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게 도리가 아니며
또 단골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
현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답니다.
손님을 배려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씨를 읽을 수 있습니다.
후덕한 인상의 이상석 대표
지나가다가 출출할 때 구수한 청국장을 곁들인
푸짐한 보리밥을 저렴한 가격으로 포식할 수 있는 곳-
바로 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의 옥천집입니다.
△ 주소 : 서울시 양천구 목동로 21길 4호
△ 전화 : 02-2695-4554
△ 위치 : 목동역 8번출구 SK가스 충전소 뒤 보성아파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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