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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전망대서 본 변산 능선

 

동호해수욕장 조형물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고창 41코스는 고창 구시포해변에서 출발해 심원면 월산리 심원면사무소에 이르는 19.7km의 도보길로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송이 많은 동호해변, 서해안 바람공원, 람사르고창갯벌센터를 만납니다. 무엇보다도 길을 걸으며 곰소만 남쪽에서 북쪽으로 펼쳐지는 변산반도의 멋진 능선을 계속 감상할 수 있습니다.

 

 

 

 

 

41코스의 출발지는 전북 고창군 상하면 지룡리 소재 구시포해변입니다. 구시포해수욕장은 길이 약 800m, 폭 700m의 백사장과 우거진 송림,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바닷물이 빠지면 백사장이 단단해져서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곳에는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오토캠핑과 야영을 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서해랑길 고창 41코스 지도

 

고창해변 뒤로 보이는 가막도의 구시포항남방파제등대

 

 

 

 

 

구시포해수욕장 북쪽에는 바닷가 작은 섬인 가막도로 이어진 긴 방파제가 있는데 방파제 끝에는 구시포항남방파제등대가 있고 등대의 모양은 와인글라스 형상입니다. 고창은 복분자가 유명해 이 글라스로 복분자를 시음하면 찰떡궁합이겠군요. 이 등대는 해양수산부 주관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투어에도 선정된 멋진 곳입니다. 방파제 안쪽에는 예상외로 선박이 많이 정박되어 있고, 해상에 떠 있는 방갈로처럼 보이는 시설물은 해상펜션이라고 합니다.

구시포항남방파제 조형물

 

방파제 안의 선박들

 

방파제등대

 

해상펜션

 

긴 방파제

 

 

 

 

 

방파제를 나와 북쪽으로 가면서 명사십리해변을 지나면 장호어촌체험마을입니다. 고창군 상하면 용정리 소재 장호어촌체험마을은 청정바닷가에 훼손되지 않고 때 묻지 않은 자연여건을 가지고 있어 마음 놓고 해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노랑조개, 맛조개, 백합 등 다양한 조개가 나는 곳으로 조개 캐기 체험이 가능하며, 새우와 어류 등을 옛 전통어구 어법으로 잡아 볼 수 있는 등 풍부한 해양문화체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쪽으로 본 위도(줌 촬영)

 

 

 

 

 

장호어촌체험마을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큰 배수갑문이 있는 곳에서 오늘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이번 코스는 거리가 무려 20km에 달해 구시포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는 등산버스로 이동하면서 잠시 내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료를 아무리 뒤져도 배수갑문의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다만 현지에 용두지구배수개선사업이라는 표석이 있어 용두배수갑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합니다.

용두배수갑문(?)

 

 

 

 

 

배수갑문을 지나면 좌측인 바닷가에는 양어장처럼 보이는 담수호가 보이고, 도로 우측으로는 태양광발전패널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숲이 우거진 도로를 걷노라면 좌측에 조망대가 나오는데 서쪽으로는 위도가 멀리 조망됩니다. 부안군 소재 위도는 2000년대 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대로 큰 충돌을 빚은 후 부안군은 이를 철회해 없던 일이 되었고, 1993년에는 위도인근해상에서 서해페리호가 침몰해 292명의 사망자를 낸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입니다.

양어장처럼 보이는 담수호

 

태양광발전패널

 

소나무숲

 

조망대

 

위도(줌 촬영)

 

 

 

 

 

길목의 메르망펜션은 주황색 지붕의 색상이 참 아름답고 명사십리해양파크는 내부는 잘 모르겠지만 외관은 반듯합니다.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를 지나면 이어지는 곳은 바로 동호해변입니다.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소재 동호해수욕장은 부안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의 곰소만 남쪽에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드넓은 백사장을 따라 수백 년 된 해송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아름답습니다. 길이 1k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 또한 0.5~1.5m로 낮아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메르망펜션

 

외관이 반듯한 명사십리해양파크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

 

 

 

 

 

 

 

 

 

특히 이곳 해안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해수욕과 모래찜질 장소로 유명합니다. 해송숲 위의 언덕에는 이 고장 유일의 해신당인 수성당이 있는데 해마다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호해수욕장 앞 바다인 칠산바다는 어종이 풍부하여 바다 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길을 가면서 현지 지도에서 본 수성당(해신당)을 찾아보아도 입구가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고만 게 아쉽네요. 마을의 동백정을 지나 바닷가로 다시 나오니 좌측에 동호항이 있고 곰소만 저쪽에 변산의 멋진 능선이 펼쳐집니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방조제 길에는 갈대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77번 국도를 만나 걷는데 큰 표석이 보여 살펴보니 “해넘이마을 구동호”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더군요. 그런데 구동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지나오면서 담수호(인공호수)든 뭐든 호수 같은 곳을 보지 못했거든요.

 

동백정

 

좌측 동호항

 

곰소만 너머 보이는 변산 능선

 

갈대

 

의아한 구동호 표석

 

 

 

 

 

동호교차로에서 서해안 바람공원 방면으로 갑니다. 간척지준공기념비가 나무에 반쯤 가려져 있네요. 해리천에 세운 큰 배수관문을 지납니다. 고창컨트리클럽(고창CC) 옆에는 국가생태문화탐방지로 지정된 고창 삼양염전시설 관련 안내문이 있는데 너무 낡아서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게 옥의 티입니다.

간척지준공기념비

 

해리천 배수갑문

 

해리천

 

해리천 철새 뒤로 보이는 경수산(445m)

 

 

 

 

 

 

 

도로로 가던 서해랑길은 잠시 후 좌측의 숲으로 이어집니다. 이정표를 검은 머리 물떼새 형상으로 표기한 게 특이하군요. 소나무숲길을 가노라니 바닷가에 2층 조망대, 바람개비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공사로 인해 숲길대신 도로를 걸어야하는 게 안타깝네요. 공사구간을 지나면 세계유산인 고창갯벌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닭의 조형물이 있어 왜 뜬금없이 닭이 나오는지 의아해 했는데 바로 옆 작은 동산이 계명산(29m)입니다.

검은머리 물떼새 조형물 이정표

 

2층조망대

 

 

조망대 닭조형물

 

 

 

 

 

이곳은 바로 서해안 바람공원인데요.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소재 서해안바람공원은 빨간풍차와 바람개비 등 시원한 바닷바람과 서해안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휴식을 하기에 좋으며 광장, 산책로,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데크계단을 이용해 계명산을 오르면 계명정이 있는데, 계명산은 일명 닭울음산으로 여기서 닭이 울면 390km 거리의 중국 산동성까지 들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곰소만과 변산의 풍경도 절경입니다.

 

 

계명산 오르는 길

 

 

곰소만 뒤로 보이는 변산 능선

 

 

 

 

 

이제 동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방조제 길을 따라 갑니다. 광활한 갯벌 뒤로 보이는 변산의 능선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방조제 인근에는 습지도 보이고, 염전도 있습니다. 방조제 바깥에도 담수호가 여러 개 있는데 습지에는 고창갯벌식물원 안내문도 보입니다. 이곳의 습지는 정말 광활하군요. 이래서 고창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을 것입니다.

고창갯벌 뒤로 보이는 변산능선

 

방조제길

 

담수호

 

염전

 

습지 탐조대 건설현장

 

 

 

넓은 습지

 

 

 

 

 

우측으로 가면 서해랑 쉼터인데 낚지형상의 조형물이 있는 공원을 지나면 서해랑 쉼터기 있고 그 옆에 서해랑길 41코스 지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41코스의 종점이라면 서해랑길 42코스 안내지도가 있어야 하는데 41코스 지도를 세운 것은 당국의 실수 같습니다. 왜냐하면 41코스 종점은 여기서 700m 거리에 있는 심원면사무소이기 때문입니다.

낚지형상 공원

 

서해랑길 쉼터 앞 41코스 지도(트레커들을 헷갈리게 하는 불필요한 지도)

 

 

 

 

쉼터 입구에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가 있는데,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소재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의 보전 및 관리, 연구 및 모니터링, 갯벌 생태교육, 갯벌 생태관광, 지역 주민 협력사업, 축제 및 캠페인 운영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갯벌센터(4층건물)입니다. 1층은 전시실, 갯벌도서관(접견실), 관리사무실, 2층은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교육실2, 직원휴게실, 3층은 옥상과 기계실, 4층은 전망대로 꾸며져 있습니다.

람사르 고창 갯벌센터

 

 

갯벌센터 전시관

 

 

 

 

 

여기서 남동쪽으로 약 700여 미터를 가면 심원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42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약 15km를 걷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19.7km이지만 구시포해수욕장에서 장호어촌체험마을을 거쳐 용두배수갑문(?)까지는 등산버스로 이동해 거리를 단축했습니다. 현지 기온은 영상이었지만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초속 4m) 체감온도는 쌀쌀했으나 걷는 내내 멋지게 펼쳐지는 변산 능선을 보면서 추위를 잊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심원면 행정복지센터

 

서해랑길 고창 42코스 지도

 

 

 

 

 

《서해랑길 고창 41코스 개요》

 

▲ 일자 : 2023년 11월 25일 (토)

▲ 코스 : (등산버스 이동 : 구시포해수욕장-구시포항 등대-장호어천체험마을-용두배수갑문) 용두배수갑문-명사십리해양파크-전북수산기술연구소-동호해변-고창CC-서해안바람공원-계명산-람사르고창갯벌센터(서해랑길 쉼터)-심원면사무소

▲ 거리 : 15km

▲ 시간 : 3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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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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