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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립의 한이 서려 있는 천반산 등산을 마친 귀경길의 등산버스는 전혀 예상치 않게 용담댐관리단에 도착하였다. 하늘은 잔뜩 흐린 채 비마저 부슬부슬 내리고 있으니 오후 4시경인데도 사위가 어두워 사진을 찍기가 불편하다.
넓은 잔디광장 한 가운데에는 댐을 상징하는 탑이 있는 데, 꼭대기에는 용머리를 조각해 놓은 것이 용담댐을 표현한 것 같다.
용담댐 기념탑
물고기 형상의 돌에 용담호라고 새긴 대형 표석도 보인다.
용담호 표석
울타리에 서서 용담호를 바라본다. 지난 여름의 가뭄으로 수위가 매우 낮아져 있다. 하늘도 잿빛이고 호수의 물도 잿빛이어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용담호
물 문화관 뒤를 돌아가니 댐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인다. 댐의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수문 쪽으로 가야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부득이 다른 이의 사진을 한 장 빌려 왔다.
용담댐 수문(참고자료 : 티티)
물 문화관에는 물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마간산 격으로 한 바퀴 돌아보고는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물문화관
용담댐은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인 금강 상류에 만들어진 다목적 댐으로, 1990년에 착공, 2001년 10월에 완공된 젊은 댐이다. 용담댐은 1억 3,700만 톤 규모로 홍수를 조절하고, 수력발전소에서 연간 1억 9,80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용담호에 저장된 물은 전주권 광역상수도 1단계 사업의 완공과 함께 전주-익산-군산-김제 등 전라북도의 큰 도시와 서해안 지역의 산업시설에 연간 4억 9,200만 톤의 물을 공급, 전라북도의 핵심적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용담호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옥정호(전라북도 임실군)와 함께 전라북도의 큰 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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