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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는 겨울의 날씨를 대변하는 삼한사온이라는 말도 장롱 속에 감추어 둘 때가 되었나보다. 한강이 결빙되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 나가보았다.

수심이 깊은 강의 중앙은 평소와 다름없지만, 수심이 얕은 강의 가장자리와 유속의 흐름이 없는 곳은 꽁꽁 얼었다.


하절기에 푸름을 간직했을 토피어리도 우중충한 모습으로 길손을 맞이한다.



수상콜택시 선착장은 적막감만 감돈다. 


유람선 선착장도 추위로 움츠리고 있는데, 마침 유람선 한 대가 저쪽으로 유유히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어서 모두가 잿빛이지만 선착장 앞의 눈사람 조형물만이 그 색상이 매우 산뜻하고 밝다.



시민들과 연인들의 뱃놀이인 오리보트도 체인에 꽁꽁 묶인 채 벌을 서고 있다.


영등포소방서 수상구조대 건물에도 적막감이 감돈다.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63빌딩도 온몸으로 차가운 북서풍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지구에는 한강공원 특화사업공사가 한창이다. 한강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수변무대, 물빛광장, 요트 장을 조성하고 있다. 금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해서인지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용 차량들이 하얀 먼지를 날리며 부지런히 오간다.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난장판의 전당으로 변한 국회의사당을 지나 양화지구로 이동한다. 물이 고인 장소에는 두꺼운 얼음이 보인다.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얼음조각이 최근의 추위를 대변해 준다.


강의 북쪽 당인리화력발전소에서는 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그 뒤로 북한산의 줄기가 뻗어 있다.



공원에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비둘기들도 무엇을 먹는지 사람이 지나가도 그대로 앉아 모이를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무슨 식물인지 월동준비를 단단히 했다. 지난 여름 방문한 경험으로 장미 같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선유도공원의 북쪽응달도 꽁꽁 얼어붙었다. 



날씨가 차니 여느 때와는 달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의 숫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특히 현재는 위에서 말한 공사로 인하여 조용히 산책하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못한 점도 그 이유일 것이다. 


 

위 글은 다음 첫 화면에 아래와 같이 사진으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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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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