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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조의금만 챙겨간 후안무치한 형제들!


오늘은 아내로부터 들은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내가 잘 아는 여성은 5남 2녀중 3남에게 시집을 갔다. 결혼한 형제들은 번갈아 가며 홀로된 노모를 모시기로 하고 처음 몇 년간은 그럭저럭 잘 지켜왔다고 한다. 그런데 며느리들의 구박에 시어머니는 다른 형제에겐 가지 않고 오로지 셋째 며느리와 함께 살기를 원했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셋째 며느리는 불평불만 없이 시어머니를 모셨고, 그 후 움직일 수 없는 병에 걸리자 약 10여 년 간 대소변을 받아 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형제들은 어머니를 모시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뿐 그에 대한 고마움을 전혀 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각자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셋째에게 모든 부담을 다 지운 것이다.
 

셋째의 남편도 물론 효자라서 이에 다한 불평을 하지 않았고, 며느리도 보험설계사 일을 하여 번 돈을 모두 병 수발 하는데 지출했다. 남편도 의사이지만 거의 저축을 하지 못해 현재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 상황이 전부라면 내가 이 이야기를 소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몇 달 전 시어머니가 별세한 후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어머니 장례를 마친 후 형제들은 조의금(부의금) 명부를 각자 조사하여 자신들과 관련하여 받은 조의금을 셋째 부부에게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셋째 며느리는 모두 돈을 가지고 가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랬더니 정말 형제들은 자신들의 친구나 친인척이 낸 조의금을 가려내어 나누어 가져갔다고 하였다. 그래도 장남은 미안했는지 셋째 동생에게 200만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한 당사자야 억장이 무너졌겠지만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도 말문이 막힌다. 각 형제 앞으로 조의금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돈은 당연히 그동안 병든 시어머니를 모신 셋째 며느리 차지가 되어야 한다. 오히려 다른 형제들은 그동안 어머니를 모신 셋째에게 별도로 고마움을 표시해야 사람의 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의금에서 자신들의 몫을 챙겨간 행위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처사다. 인간의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자식들이 늙고 병든 부모를 짐으로 생각하게 만든 이런 일은 결국 부모들이 자식을 잘 못 기른 탓이다. 금이야 옥이야 하고 기른 탓에 자식들은 낳고 기른 부모의 은혜를 잊은 채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변한 것이다. 자식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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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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