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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식장에 가면 그전하고는 매우 다른 결혼풍속도에 놀라게 된다. 때로는 젊은 세대의 세태를 반영하듯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신혼부부를 위한 축가(祝歌)이다. 이 축가는 일반적으로 신혼부부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부른다.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지인(知人)의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사회자가 결혼축가가 있다고 말하자 신부의 오빠가 나와 멋진 노래를 불렀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오빠가 여동생을 위해 축가를 부르는 일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런데 사회자의 다음 멘트를 듣고는 예식장에 순간 웅성거림이 있었다.
"이번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이 신부를 위해 축가를 부르겠습니다."

신랑도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멋지게 불렀다. 노래에 자신이 없을 경우 축가를 자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노래가 끝나자 식장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졌다. 결혼식 참석을 여러 차례 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광경은 처음 보았다. 아마도 신부는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부른 축가를 영원토록 가슴에 새기며 살리라.

최근 삼성그룹의 이재용 씨 부부가 이혼소송을 냈다는 보도는 한마다로 충격적이다. 부부간의 사랑이란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가 보다. 결혼축가를 부른 부부를 포함하여 앞으로 결혼하는 모든 분들도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초지일관 서로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사랑했으면 좋겠다. "처음처럼!"

☞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아 축가를 부르는 신랑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게 아쉽다.
☞ 위 사진은 현역장교(대위)의 결혼식에서 의장대가 신부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장교와 결혼한 신부는 글쓴이의 5촌 질녀이다.(2006년 5월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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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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