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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한강철교를 건너며 바라본 황사


입춘과 우수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금요일, 불청객인 짙은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근래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는 황사에는 아황산가스,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심지어 다이옥신까지 묻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낮에 외출을 했는데 온 시계(視界)가 뿌옇도록 심한 황사가 찾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드물게 2월에 찾아온 황사경보라서 시민들이 그 심각성을 간과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일반 마스크로는 황사의 분진이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황사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하지만 말이다.

인사동 입구에서 바라본 북악산

인사동입구에서 바라본 종각방향


황사란 중국대륙 및 몽고의 사막지대와 황하강 유역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에 의해 떠다니거나 낙하하여 시정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의 경우 급속한 산업화 및 산림개발로 인해 토양유실 및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황사의 발생지역과 그 양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몽고의 경우에도 전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처해 있으며, 과거 30년 동안 목초지가 감소하고 식물종의 수도 4분의 1로 수준으로 감소하여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황사는 우기에는 그런 데로 모래먼지가 적게 발생하지만 봄에는 얼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 부서져 날기 쉬운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봄철에 황사의 피해가 매우 크게 된다. 특히 황사근원지의 가뭄이 계속 될 경우 그 피해는 더욱 막대하다. 


한강철교에서 바라본 황사현상

황사가 심한 날은 특히 노약자, 천식 및 호흡기 질환자 들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귀가 시에는 손발과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집에도 창문을 닫아 유해한 외부공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황사가 많은 날에는 아무리 건강한 성인이라도 과도한 야외 활동을 하지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집안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멜라닌이 포함된 식품 같은 것은 검역을 강화하고 수입을 금지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대기를 따라서 연중행사처럼 유입되는 황사는 이를 막을 만한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 멜라닌 파동으로 우리국민의 건강을 위협한 적도 있지만, 황사는 그보다도 10배 아니 100배 더 위험한 자연현상이다. 물론 자연현상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저지른 대가인 것이다.

그렇다면 황사가 왔을 때를 미리 대비하여 필요한 준비를 하고, 그 행동요령을 잘 지켜 황사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와 국민이 해야 할 의무이다.


<참고> 황사발생 시 건강관리 요령(연합뉴스 2009. 2. 20)
 
▶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 어린이들은 병에 걸리기 쉬우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은 부득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해주고 실내공기는 깨끗하게 한다.

▶ 야외에서 조깅 등 심한 운동이나 놀이는 가급적 삼가고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흡입하지 않도록 하며 일찍 귀가한다.

▶ 밖에서 들어오면 손, 발을 깨끗이 씻고 먼지를 말끔히 닦아낸다.

▶ 이를 잘 닦아 입안을 청결히 하도록 한다. 특히 식사 후, 자기 전엔 꼭 이를 닦는다.

▶ 목은 약한 소금물로 헹구어 내면 좋다.

▶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않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 황사와 관련한 일기예보를 점검, 미리 대비한다

▶ 기도(氣道)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해야 한다.

▶ 집에 들어오는 어른은 아이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씻어야 한다.
 
▶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호흡기내과를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 :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서병성 교수, 강남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홍석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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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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