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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전철) 열차 내에 운영되고 있는 노약자석에 대하여 젊은 사람들의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지난번 "서울지하철에서 경험한 별난 사례들"이라는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그 중에서도 "노약자석"을 "노인전용좌석"으로 생각하는 개념 없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소위 "경노우대석"이라는 이름 하에 노인분들을 배려하는 자리로 운영된 적도 있었지만 오래 전부터 지하철은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임산부 등 약자를 위한 좌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선별 전동열차의 도입시기에 따라 표현은 다르지만 현재 새로 제작된 열차를 보면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좌석"임을 그림과 글로 표시해 두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노약자석을 노인전용좌석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다.



다만 제일 문제는 임산부의 경우이다. 사실 임산부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배가 부르기 전까지는 외양상으로 이를 잘 알지 못한다. 이럴 경우 노인들은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성을 호통쳐서 무안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초기 임산부가 더욱 힘들다는 보고도 있다. 태아의 모든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초기는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극심한 피로감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배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여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부터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스티커와 배지, 열쇠고리를 무료 배포하고 있으나 정작 국민들이 이 표시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배지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고 한다.(다만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전화로 확인이 필요하단다.)

                                                    임산부 배지


또 한가지 노인분들에게 건의하고 싶은 말이 있다. 노인들은 승차 시 먼저 노약자석을 이용해 달라는 것이다. 노약자석에 빈 좌석이 없을 경우에는 당연히 일반석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노약자석이 비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석을 차지하는 분들을 자주 목격한다. 이럴 경우 보통사람들은 서서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이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노약자석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자리이다. 일반인보다 신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좀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리이기를 바란다.  

끝으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비록 일부이지만 노인들이 할 일도 없으면서 무료로 열차를 이용하며 큰 소리만 친다고 비난한 댓글도 보았다. 철도의 운영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노인에게 지하철(전철)을 무료로 이용케 하는 것은 노인복지차원일 것이다. 현재는 비록 늙고 힘이 없지만 젊은 시절에는 가족을 부양하며 어려움을 견뎌낸 역군이었는데, 다음 세대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면 어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세대간 상호 존경과 신뢰를 가지고 함께 보람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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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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