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처럼 생긴 음식점 "풍뎅이"

풍뎅이는 풍뎅이과의 곤충으로 몸의 길이는 17∼23mm이고 둥글넓적하며, 등은 광택이 나는 검은 녹색이고 아랫면은 검은 갈색입니다.  

장수풍뎅이(노원구청에서)


경기도 용인의 연화산 자락에 위치한 와우정사에 가면 풍뎅이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풍뎅이는 곤충이 아니라 음식점 이름입니다.

와우정사 주차장에 도착할 경우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계곡 가운데 봉안된 거대한 불두상과 오른쪽에 위치한 버섯모양의 아담한 집입니다. 지붕을 전부 곡선으로 처리한 것이 주변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불두상과  풍뎅이(우)

풍뎅이


음식점 입구에는 "양식과 한식의 만남, 풍뎅이 한정식"이란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정원은 매우 비좁지만 나무와 꽃으로 조경을 잘 해 놓았습니다.

바위취


사찰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바라보아도 음식점의 설계가 매우 잘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글쓴이가 방문한 시각이 식사 때가 아니라서 음식점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외관을 이렇게 한국적으로 조성하였고 음식점 이름도 친근감이 가는 "풍뎅이"로 정했으니 음식의 질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맛집을 소개하면서 음식의 질은 모른 채 겉모습만 언급하고 보니 주객이 한참 전도되었습니다.

한 두시간 정도 한국 열반종의 총본산인 와우정사를 둘러보고 풍뎅이에서 음식을 즐긴다면 한나절은 거뜬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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