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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내는 아들이 사 주는 점심을 먹으러 외출한다고 한다.
아니 학교 다니는 녀석이 무슨 돈이 있어 어머니에게 밥을 산다고?
내가 반문하니 다른 곳도 아닌 대학 구내식당에서 밥을 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순두부찌개 맛이 죽어 준단다.
평소 음식이 다소 까탈스러운 녀석이 이토록 맛있다고 하니
나도 무척 그 맛이 궁금하여 따라 나섰다.
녀석은 연세대 정문에서 좌측에 위치한 공학원 지하1층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입구에 붙어 있는 음식가격표를 보니 매우 저렴하다.
순두부찌개 2,500원, 돈까스 3,000원 등이다.
가장 비싼 음식은 인삼갈비탕과 떡만두국으로 각각 3,500원이다.
연세대 정문
연세대 공학원(좌측)
식권을 내자마자 바로 음식이 차려진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도라지나물 2가지뿐이다.
순두부찌개를 먹어보니 입맛에 잘 맞는다.
반찬도 먹을 만하다.
단 한가지 옥에 티라면 밥의 양이 조금 적은 듯 하다.
한창 힘을 쓸 때의 젊은이들로서는 에너지 보충원이 바로 밥이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고 보니 왕복 지하철요금과 밥값이 거의 비슷하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녀석은 수업이 없다며 귀가하고,
아내와 나는 생애 처음 방문한 연세대 캠퍼스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 후 아내는 친구를 만나러 가고, 나는 지하철 신촌역으로 쓸쓸히(?)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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