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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 상명여대 앞에 볼일 보러 갔다가 문화재처럼 보이는 한옥기와집이 있어 보니 석파랑(石坡廊)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새로운 도로명을 알리는 "자하문길 309" 옆에 붙어 있는 모범음식점 표지만 아니었던들 대원군의 별장을 기념물로 유지·관리하는 것으로 착각할 뻔했다. 이 건물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별장이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의 모습이 보인다. 수령 150년 된 커다란 감나무 한 그루가 잎이 거의 떨어진 채 약간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서 있다.




얼핏보면 독립문을 닮은 석조문 뒤로 보이는 한옥과 돌계단 위의 한옥이 축대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한다.
 




대문 앞에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1903-1981) 선생이 말년에 작품활동을 하였다는 머릿돌이 놓여져 있다. 소전은 일본으로 유출된 김정희의 세한도를 일본까지 건너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되가져 온 것으로 유명한 분이다. 

서예가 소전 손재형 표석


화단에는 남미가 원산지인 한련화가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꽃의 모든 부분은 식용이 가능해 허브비빔밥의 재료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밖으로 나와 주차장 방면으로 가서 언덕으로 오른다. 내려다보이는 기와지붕이 마음을 아늑하고 편안하게 한다.







음식을 먹어 보아야하지만 이런 고급 집을 찾을 형편은 아니기에 그냥 지나가다가 분위기에 취해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맛과 멋이 있는 궁중음식점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메뉴를 보면 점심 상차림(1인당)이 45,000원, 70,000원, 90,000원, 정식 상차림이 78,000원, 100,000원, 130,000원이다. 여기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더하면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려는데 음식점 간판이 보인다. <대원군이 사랑한 아름다운 별장 - 석파랑>이라고 씌어져 있다. (200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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