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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복궁 옆 동십자각에서 삼청동으로 들어가다가 국무총리공관 앞에 이르면 오른쪽에 재미있는 간판이 눈에 뜨인다. 바로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 그것이다. 이곳은 한방차와 민속음료만을 판매하는 데, 문을 연지 30년이 넘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주방 옆에 약 15명 앉을 수 있는 홀이 있고 안쪽에도 같은 규모의 홀이 있다. 메뉴는 십전대보탕, 녹각대보탕, 생강대추차, 수정과, 식혜, 단팥죽 6가지뿐이다. 대금은 4,000원에서 7,500원까지 다양하다.
글쓴이는 과거 이곳에 여러 차례 들린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나가는 길에 일부러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게 모두 블로그를 운용하고 난 후의 변화이다. 글쓴이는 대추생강차를 한잔 시켰다. 그윽한 맛과 향이 여느 집과는 다르다.
대추생강차
마침 이 집의 대표에게 왜 상호를 <서울서 첫째로 잘하는 집>이라고 하지 않고 <둘째로 잘하는 집> 이라 지었느냐고 물었더니 이게 마음이 편하다고 하였다. 오후 3시가 지난 시각인데도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입구에 걸려 있는 꽈리 뭉치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행여나 삼청동 길을 걸을 기회가 있으면 차 한 잔 하며 쉬어 가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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