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름길에 바라본 올산의 위용

충북 단양군 대강면 소재 올산(858m)은 그 이름은 매우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단양의 명산인 황정산(959m)의 동쪽에 위치한 암산입니다. 올산 주변의 황정산과 석화봉(834m) 및 수리봉(1,019m) 등은 산세가 옹골차고 곳곳에 암릉이 도사리고 있어 조망도 일품이며 또 등산로로 상당히 험해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군(山群)입니다.

산행들머리는 927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대강면 미노리 미노교입니다. 다리 위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바위 위에 노송 한 그루가 마치 그림을 그린 것처럼 자리고 있는데, 이 바위는 두꺼비바위입니다. 실제로 이쪽 길로 들어가면서 바위를 올려다보면 영락없는 두꺼비의 앞모습과 유사합니다. 도로변에는 분홍색의 하늘매발톱 꽃이 피어 있는데, 이 꽃은 남색이 주류를 이루므로 매우 반갑습니다.

 미노교에서 바라본 노송

 두꺼비바위와 노송 

춘기사방댐 표석에서 우측의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철계단을 지나 점점 고도를 높일수록 주변의 산들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긴 밧줄구간을 오르면 가야할 올산의 정상과 나중에 하산할 능선이 잘 보입니다. 남서쪽으로는 황정산이 우뚝하군요. 둥그렇게 생긴 비행접시바위에 오르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춘기사방댐


 


 


 

 가야할 올산능선


 

 멀리보이는 백두대간 도솔봉 방면의 산세(혹자는 이를 황정산이라고 하지만 오류임)


 

 비행접시바위에서 바라본 올산

 

   

비행접시바위를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서면 산부인과바위입니다. 사실 이런 바위의 대표적인 것은 홍천 팔봉산의 해산바위이지요. 이곳(올산)의 산부인과바위는 그 엄청난 규모에 놀랄 지경이지만 통과하기는 이외로 쉽습니다. 산부인과바위 아래로 이동하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두 차례나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안부에 도착하니 부드러운 길이 이어집니다. 사실 힘든 길만 계속된다면 등산객의 진을 빼겠지요. 길의 좌측에는 산지약용특용작물 재배지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가 여러 번 붙어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자연산 송이버섯이 나는가보군요. 오늘 산행 중 첫 이정표를 만났는데, 단지 올산리와 미노리를 알리는 방향표시뿐입니다.

 산부인과 바위


 


 


 



 

이제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암봉의 능선에 서니 북동쪽으로 소백산의 연화봉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분명치 아니합니다. 뒤돌아본 암봉의 위용이 대단하군요. 드디어 올산(858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충북 특유의 오석으로 만든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까지만 해도 조망은 정말 빼어났는데, 막상 정상은 잡목으로 인해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정상 가는 길

 서쪽의 황정산 능선

 하산할 능선 뒤로 멀리 보이는 소백산 능선

 멋진 암봉(해골바위?)


 

정상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쪽의 올산리로 하산하지만 우리는 정상의 북쪽으로 이어진 우측능선을 따라 산행출발점인 미노리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하산 길은 예상외로 암릉길이 거의 없습니다. 위험한 암릉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군요. 다시 능선에 오르니 분지골 맞은편에 아까 올랐던 능선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입니다. 능선에 보이는 하얀 바위속살은 바로 암릉구간이겠지요.

 둥글레


 

 지나온 719봉 뒤로 보이는 황정산 능선


가느다란 로프를 타고 내려서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의 암봉이 엄청 높이 보입니다. 송전철탑을 지나 완만한 경사길을 내려오니 미노교 인근 미노리입니다. 미노교 다리 밑으로 들어가 찬물에 머리를 감으니 산행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 합니다. 벌써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니 하산한 후의 기온은 마치 여름 같습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당초 비가 온다는 예보로 걱정하였지만 다행이 이틀 전 일기예보가 바뀌는 바람에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다만 등산로 곳곳에 상당히 가파른 암릉길이 도사리고 있어 눈이 내리는 겨울 산행지로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미노리 지방도로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5월 11일 (일)
▲ 등산 코스 : 미노교-춘기사방댐 표석-철계단-비행접시바위-산부인과바위-719봉-올산정상-암봉(우회)
                   -전망바위-송전철탑-미노리

▲ 산행 거리 : 약 8km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산행 안내 : 안전산악회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