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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강(한조) 역의 이준기                                          최원신 역의 유오성

 

 

 

3년 만에 칼잡이에서 총잡이가 되어 귀국한 한조(본명 박윤강/이준기 분))와 박진한의 아들 박윤강과 꼭 닮은 한조를 의심하는 총잡이의 고수 최원신(유오성 분)간의 두뇌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강은 첫 번째 원신의 덫을 잘 빠져 나왔지만 두 번째의 덫은 빠져 나오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원신이 놓은 두 번 모두의 미끼로 이용된 인물은 박윤강의 여동생으로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자 노비로 팔려간 박연하(김현수 분)입니다. 윤강의 오랜 친구인 포교 한정훈(이동휘 분)은 윤강의 옛 연인 정수인(남상미 분)에게 연하가 내일 마포나루에서 청나라로 팔려간고 알려주었고 수인은 자신을 박윤강이 아니라 일본에서 온 사업가 한조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윤강에게 이 정보를 알립니다.

 

놀란 박윤강은 일부러 수인에게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그녀가 청나라로 팔려가든 일본으로 팔려가든 알 바 아니라고 큰소리쳤지만 마음속으로는 연하를 구하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일부로 기생집에 들러 수작을 부리던 윤강은 기생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몰래 집을 빠져나와 마포나루로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원신입니다. 최원신은 총잡이이지만 그는 경기보부상을 이끌고 있는 실력자로 두뇌가 명석한 자입니다. 그는 만일 마포나루에 한조가 복면을 한 채 나타난다면 그가 바로 박윤강일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칼잡이들을 동원해 현장으로 갔습니다. 한조가 연하를 구출하기 위해 복면을 한 채 등장하자 원신과 칼을 든 그의 수하들이 한조를 에워쌉니다. 정말 일촉즉발의 위기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조가 박윤강임이 밝혀지는 날 일본인 사업가로 나타나 최원신을 곹탕 먹이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로 의심되는 (아직 정확하게 원신이 아버지 살인범임을 모르는 상태) 그에게 복수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원신의 수하들은 칼을 든 반면 한조는 총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한조는 공포탄을 발사한 후 주변 모두가 총소리에 놀라 어리둥절한 사이에 도주한 것입니다. 원신의 부하인 날쎈 칼잡이 한 놈이 한조를 추격했지만 그는 한조의 적수가 되지 못한 채 제압당하고 말았습니다. 한조는 일단 어떤 집으로 피했습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정훈으로부터 연하를 구출하겠다는 말을 들은 정수인과 김호경(한주한 분)은 현장에 나왔다가 한바탕 푸닥거리가 끝난 후 혹시나 연하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나섰는데 하필이면 윤강이 숨어 있는 장소로 들어옵니다. 복면의 사내를 보고 놀란 수인에게 윤강은 손으로 수인의 입을 틀어막았는데 김호경이 나타나자 수인을 인질로 잡은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간 수인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호경은 "수인을 풀어주고 그 대신 나를 인질로 데려가라"고 요구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윤강은 즉시 수인을 호경에게 밀쳐 넘겨주고는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한정훈은 윤강이 제압한 칼잡이를 체포했지만 최원신이 나타나 창고에 든 도둑을 쫓고 있었다는 말에 그냥 칼잡이를 넘겨주고 맙니다. 소란의 현장에서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한 사내를 발견했다면 그를 포청으로 데리고 가서 심문이라도 해야 정상인데 한정훈은 그야말로 머리가 없는 불량포교가 맞습니다. 그런데 윤강은 이 한정훈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말았습니다. 윤강은 심복인 상추(최재환 분)를 시켜 명월이의 이름으로 된 서찰을 정훈에게 보냈고 정훈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유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방안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명월이 아니라 윤강이었던 것입니다. 정훈도 한조를 처음 보고는 윤강으로 알았지만 한조가 오리발을 내밀어 긴가민가했었지요. 한조는 자신을 윤강이라고 믿지 못하는 정훈에게 "'자네가 첫 정을 통한 기생이름을 알고 있는 자가 누군가?"라는 말로 자신을 확인시켜 줍니다. 윤강은 연하를 찾으려 왔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은 이미 3년 전 죽었다고 강조했지만 정훈이 앞으로 결정적인 실수라도 하여 윤강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지 걱정입니다.

 

한편, 수인은 현재 최원신-혜원(전혜빈 분) 부녀가 광산개발을 위해 부리는 화약전문가로 변신해 한조에게 화약폭파시연을 보여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능력이 없는 수인은 화약창고에 가서 한조와 티격태격 입씨름을 벌이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농기구를 든 농민들이 한조와 수인의 앞을 가로막는 엉뚱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놀란 한조는 수인의 팔목을 잡은 채 산 속으로 도망을 치다가 바위 밑에 숨었습니다. 수인의 팔목을 잡은 한조도, 한조에게 팔목을 잡힌 수인도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한조는 수인에게 "아직도 날 박윤강이라고 생각하느냐? 윤강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물었고, 수인은 "어떻게 잊을 수 있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분과 웃고 생사고락까지 함께 나누었다. 떠올려보면 그 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고 애틋한 고백을 합니다. 이 말에 감격스러워하면서도 짐짓 시치미를 땐 한조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밖이나 좀 살펴라!"고 화제를 돌립니다.

 

한조와 수인을 공격했던 농민들은 최원신 측에서 광산개발을 위해 묘지를 이장하다가 벌어진 해프닝으로 혜원은 이들과 잘 합의했다며 한조에게 사과하네요. 그런데 지난번 한조의 정체를 밝히는데 실패한 원신은 이번에는 정공법을 사용합니다. 마포나루를 뒤져 연하를 찾아내 돈을 주고는 집으로 데리고 온 것입니다. 연하의 소재를 알고 윤강이 현장에 달려갔을 때는 이미 한발 늦었습니다. 원신은 경기지방 유지들을 초청해 연회를 베풀기로 하고 한조도 초청했습니다. 원신은 한조에게 "어제 노비 1명을 새로 데리고 왔다"고 넌지시 운을 떼고는 손님을 접대하야 한다면서 자리를 피한 다음 연하에게 찻잔을 들려 한조가 기다리는 방으로 들여보냅니다. 방으로 들어온 박연하는 죽은 줄 알았던 오빠 박윤강을 보자마자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윤강의 품에 안깁니다. 지금 이 모습을 최원신이 문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번 정수인이 한조를 보고는 윤강으로 착각해 화약재료를 바닥에 떨어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한조는 최원신 앞이라 사람 잘 못 보았다고 호통을 쳐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지금은 연하와 단둘이 있습니다. 최원신의 덫(함정)에 걸린 박윤강이 이 위기를 어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사실 머리가 똑똑하다면 윤강은 이게 원신의 함정인줄 단박 알아차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신은 "어제 노비 1명을 새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고 바로 연하가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원신으로서는 노비 1명을 새로 데리고 온 사실을 일본인 사업파트너인 한조에게 할 말은 아니거든요. 한조가 연하에게 모진 말을 하여 오라비가 아니라고 호통을 쳐야 정상인데, 함정에 빠진 박윤강이 오늘밤 제8회에서 어찌 대처할지 조마조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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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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