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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에서 강원도 철원군 김화로 이어지는 47번 국도를 타고 북진하면 포천에 진입한다. 일동과 이동을 지나 좌측의 지방도로 가면 유명한 산정호수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서 우측으로 372번 지방도로 들어서면 바로 백운계곡이다.

백운계곡 주차장과 천년고찰 흥정사가 있는 도로변에 정감이 가는 옹기점이 보인다.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옹기를 이렇게 무더기로 전시해 놓은 옹기점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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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항아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초가 앞에는 코끼리와 거북이도 있고 "옛날 옛적에"를 연상시키는 사람의 인형도 보인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나부상(裸婦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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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 매달린 나부상을 보니 강화도 소재 전등사 추녀 밑의 목재 조각상인 나부상이 떠오른다. 이 나부상은 목공을 배신한 죄로 영원히 사찰의 추녀 밑에서 추녀를 떠받치는 짐을 지게 되었다고 한다. 옹기점의 나부상은 기둥에도 걸려 있고, 장독 같은 대형 옹기 위에도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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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친숙한 옹기는 아파트의 보급과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그릇이 나오면서 1960년대 말부터 점점 쇠퇴하여 이제는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지금 도시사람들은 김치냉장고를 비롯하여 새로운 용기의 발명으로 옹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옹기에는 우리 조상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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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초가집의 처마 아래 돌로 지반을 다진 후 놓여진 장독대는 우리의 먹거리가 보관된 장소였다. 주변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진 장독대는 서민들의 소박한 감정과 깊은 맛이 담겨져 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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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는 다른 용기와 비교해서 내용물이 쉽게 변색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며,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선조들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생활의 유용한 도구였던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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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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