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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봉에서 본 반야봉 방면 조망

 

 삼신봉에서 본 천황봉 방면 조망

 

 

 

 

 

경남 하동군 청암면 소재 삼신봉(1,284m)은 지리산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북쪽으로 펼쳐지는 지리산 주능산을 잘 볼 수 있는 명산입니다. 삼신봉 동쪽에는 외삼신봉(1,288m), 서쪽에는 내삼신봉(1,354m)이 솟아 있어 세 개의 봉우리가 이어집니다.

 

삼신봉 산행들머리는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소재 지리산 청학동 탐방지원센터(청학동 안내소)입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 삼신봉을 알리는 큰 안내표석이 있는데 한 무리의 아동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웃한 계곡에서 물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지리산 지역은 금년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 게 사실인 듯 합니다. 그래도 깊은 골짜기여서 그런지 숲 속은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그렇지만 바람 한 점 없어 이내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는 바닥의 돌을 잘 정리해 놓은 탓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길섶에는 유난히 산죽이 많군요.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샘터 이정표

 

 샘터

 

 

 

 


정상을 700m 남겨둔 지점에는 옹달샘이 있지만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매우 급해지지만 위험한 구간은 없습니다. 정상을 400m 앞둔 능선 사거리(갓걸이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지리산 주능선의 세석대피소로 가게되고 우측으로 가면 외삼신봉입니다. 그런데 외삼신봉 방향은 국립공원 측에서 자연생태계 훼손방지를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능선 사거리 이정표

 

 외삼신봉 방향 출입금지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서쪽의 삼신봉으로 갑니다. 약 15분간 부지런히 걸어가면 삼신봉 정상(1,284m)입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옛말은 진리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정상까지 올라오는 발걸음은 힘들었지만 반듯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는 정상에 서면 동쪽의 지리산 천황봉에서 서쪽의 반야봉이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다만 해발고도가 높은 천황봉과 반야봉은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감추고 있음이 무척 아쉽습니다. 사람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른다는 말은 이런 곳에 서서 장엄한 자연의 풍경을 바라볼 때 적용 가능할 것입니다. 호연지기는 사물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마음 또는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게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를 말하는데 여기서 호연지기를 만끽합니다. 

 정상아래 이정표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야봉 방면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황봉(좌) 방면 

 

 외삼신봉

 

 

 내삼신봉 방면

 

 필자의 증명사진 

 

 

 

 
원해 산악회의 산행코스는 여기서 내삼신봉과 쇠통바위를 거쳐 삼성궁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지만 필자는 이미 10여 년 전 삼신삼봉(외삼신봉-삼신봉-내삼신봉)을 답사했으므로 삼신봉 정상에서 청학동으로 되돌아옵니다. 올라가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내려가기는 한결 쉽습니다.


정상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청학동 안내센터에 도착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하동의 명물인 삼성궁을 답사할 계획입니다. 

이제 삼성궁 주차장으로 가야하는데 몇 차례나 길을 묻습니다. 청학동 옛날 서당, 청학서당, 청학동 회관, 청학동서당, 청림서당 같은 현판이 나오니 처음 이곳에 와서 청학동 서당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정말 헷갈릴 것입니다. 뙤약볕 아래 1014번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가노라니 청학(靑鶴)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의 건물이 보이는 삼성궁 주차장입니다.

 

 

 

 

 

 

 

 

 

 

 

 

오늘 산행에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삼신봉 다녀오는데 2시간 20분, 청학동 안내소에서 삼성궁 주차장까지 오는 데 2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삼신봉(三神峰)은 우리 겨레에가 불행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향 피우며 기복하던 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이상형을 찾아 헤매면서 이 삼신봉 일대를 중심으로 입산, 은거했다고 하더군요. 삼신산은 언제 찾아도 좋을 멋진 명산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8월 1일 (화)
▲ 등산 코스 : 청학동 탐방지원센터-샘터-능선 사거리(갓걸이재)-삼신봉-청학동 탐방지원센터-삼성궁
▲ 산행 거리 : 6.4km
▲ 소요 시간 : 2시간 45분
▲ 산행 안내 : 갤러리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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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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