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을 다시 찾았다.
화분의 노란 국화꽃에서는 국화향기가 스며 나오는 듯 하다.
억새는 역광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
교량을 건넌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보니
6년 전 그 날의 함성이 들리는 것만 같다.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가는 육교
상암 월드컵경기장
지그재그로 조성된 계단을 오른다.
북쪽으로는 북한산의 비봉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북한산 비봉능선
하늘공원 이정표가 아담하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가족(토피어리)이 정겹다.
짚으로 잠자리와 새를 만들어 솟대처럼 걸어 놓았다.
억새는 제철이 약간 지난 듯 하지만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성산대교 너머 관악산이 선명하며,
양천구 목동 중심축의 고층빌딩이 랜드마크구실을 한다.
성산대교
목동지구 고층빌딩
연인들도 낙조를 기다리며 사랑을 속삭인다.
드디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
붉게 물든 노을을 보며 하루해를 보낸다.
한가지 옥에 티라면 동절기를 맞이하여
공원운영시간이 오후 17:00시로 앞당겨진 점이다.
따라서 입장도 오후 16:00이전까지만 가능하다.
시민을 위한 공원이라고 하면서
평일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운영상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적어도 표고가 높은 공원에서
일몰과 낙조는 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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