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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서울의 남쪽에 위치한 관악산(637m)에는 여러 능선이 있지만 사당능선, 팔봉능선, 육봉능선, 학바위능선, 자운암능선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사당능선을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 가다가 좌측의 도로를 따라 들어갑니다. 도로 옆에는 원각사가 있습니다. 이는 주택가 변두리에 위치한 사찰로 대웅전 옆에는 누워있는 부처님인 "세존열반와불"을 근래에 조성해 놓았습니다. 

 원각사 세존열반와불


좌측의 넓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좁아집니다.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는 사당역에서 오는 넓은 길과 만납니다. 관음사 이정표를 보고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일주문을 지나니 높은 곳에 대웅전과 관음전을 비롯한 전각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관악산은 연주암이 제일 규모가 큰 사찰인줄 알았는데, 지난해 중창불사를 완료한 관음사도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관음사 일주문

관음사 불교방송대탑과 관음전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 계단을 오릅니다. 헬기장이 있는 체육공원에서 관악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3.7km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국기봉 아래에 와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대신 직진하여 급경사로 오릅니다.

길도 가파르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하면 한겨울 소백산의 칼바람이 악명 높습니다. 그냥 바람만 세게 부는 게 아니라 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도니 죽지 않고 살아 남는 게 기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관악산에서 소백산의 칼바람 같은 세찬 바람을 만났습니다. 암벽을 잡고 오르는 몸뚱이가 바람에 날려 갈 것만 같습니다. 다만 기온은 영상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국기봉에 오르니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 소리가 흡사 다듬이 방망이질을 하는 듯 시끄럽게 들립니다. 비교적 최근에 교체한 국기도 가장자리가 헤어지기 시작합니다. 되돌아보니 가시거리가 길어 관악구를 비롯하여 한강과 멀리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관악구, 한강 , 북한산 조망

세찬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


국기봉에서 굵고 긴 로프를 잡고 암봉을 오릅니다. 가야할 암봉 뒤로 관악산의 정상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안부로 내려와 다시 암봉을 오릅니다. 바위 꼭대기에 서니 한강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고 남산타워와 북한산능선이 선명하게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국기봉 로프구간

가야할 사당능선

뒤돌아본 암봉

한강과 남산, 그리고 북한산


이제부터는 편안한 길의 연속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한참을 가면 하마바위입니다. 그렇지만 등산로 근처에서는 하마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하마바위 


하마바위를 지나 바당바위가 바라보이는 암봉에 서서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누운 남근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암봉을 내려서며 살짝 좌측을 바라보면 그기에 남근석이 보입니다.

누운 남근석


남근석을 감상하고 나면 마당바위를 지납니다. 헬기장을 지나 암봉을 오르니 관악문입니다. 이 문을 지나 뒤돌아보면 관악문 위 좌측에 한번도 지도모습의 바위가 있습니다. 자연은 이토록 신기한 것입니다.

관악문

한반도 지도바위

기암 뒤로 보이는 관악산 정상


관악문을 지나 마지막 관문을 극복해야 정상에 도달합니다. 정상 오름 길에는 로프 등 보조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측으로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갑니다. 최근 내린 눈이 땅바닥에 깔려 있어 매우 미끄럽습니다. 철 난간과 로프를 잡고 겨우 오르니 연주대 안내문이 있는 관악산 정상입니다.

관악산 기상시설

관악산 정상표석


불꽃바위 위에 있는 연주대에 가니 암자에는 응진전(應眞殿)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대학수능시험이 끝나고 본입시를 위한 기도를 한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관악산 연주대와 풍경

연주대의 응진전 현판


정상을 내려오며 전망대에서 불꽃바위를 감상하고는 깔딱고개로 갑니다. 여느 때 같으면 암릉인 말바위를 통과하겠지만 오늘은 우측의 쉬운 길로 이동합니다. 인근 능선에 서니 과천의 명물인 경마장, 서울랜드, 서울대공원과 청계산이 한 눈에 바라보입니다.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려는 비행기가 쉴새없이 관악산 상공을 날아갑니다.
 
연주대 불꽃바위

기상레이다와 연주대

서울랜드와 경마장 그리고 청계산

관악산 위를 날고 있는 국적항공기 


깔딱고개에서 서쪽으로 내려섭니다. 계단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돌탑과 약수터를 지나 한 구비를 돌아가자 서울대 제2공학관입니다. 3시간 45분 동안의 산행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돌 탑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11월 21일 (금)
△ 등산 코스 : 사당역-원각사-관음사-국기봉-하마바위-마당바위-헬기장-관악문-관악산정상
                    -깔딱고개-돌탑-약수터-서울대 제2공학관

△ 등산 시간 : 3시간 45분(나홀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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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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