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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소재 선의산(756m)과 용각산(697m)산행을 마치고 두곡리 마을회관으로 하산했다. 회관 앞 넓은 터 밭에는 큰 수탉 한 마리와 암탉 두 마리가 사이 좋게 노닐고 있다. 글쓴이가 가까이 접근해도 도망갈 생각도 않고 땅을 파헤치기에 바쁘다. 두 발로 땅바닥을 긁은 후 모이를 찾는 모습이 자연상태에서 기르는 토종닭임을 일깨워준다.
특히 수탉의 벼슬은 무척 화려하다. 그렇지만 부리와 벼슬 모두가 진흙 투성이다. 하루종일 땅을 파면서 비비고 다니니 그럴 만도 하다. 순간적으로 수컷이 암컷의 뒤로 올라가 날개를 친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사진을 담지 못했다. 그 후로 약 5분간 닭을 관찰했지만 이들은 더 이상 멋진(?)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비록 나중에 사위의 보약을 위해 장모에게 잡혀 죽더라도 이토록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마음껏 살아가는 닭은 좁은 공간에서 몸을 돌리지도 못한 채 목숨만 부지하는 사육장의 닭보다는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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