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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다. 산의 능선에 서면 시원하지만 바람 한 점 없는 계곡 특히 물도 거의 없는 마른 계곡일 경우는 더욱 죽음의 길이다. 도봉산 자락 사패능선의 동쪽으로 이어지는 회룡골이 바로 그런 경우다.

다행히 좌측으로 신선이 노닐 만한 별도의 좁은 계곡이 있어 세수를 하고 상의를 갈아입었지만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된다. 회룡폭포를 지나가는데 우측에 고양이 네 마리가 보인다.

어미고양이는 약 2m정도의 목줄이 걸려 있다. 고양이 집 위 널빤지에 가만히 앉아 있다. 새끼가 세 마리이다. 이 녀석들은 어미 곁을 떠나 주변 산기슭에서 놀고 있다가 글쓴이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잽싸게 어미 곁으로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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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줄이 매여있는 어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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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놀고 있는 새끼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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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은 위협을 느꼈는지 야옹을 하며 경계하는 빛이 역력하다. 그러나 어미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녀석답게 그냥 담담하게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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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하는 녀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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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는 각자 널빤지 위에서 드러누워 장난을 친다. 장난치는 모습이 참 귀엽다. 이런 맛으로 고양이를 키우나 보다. 옆에 어미가 있으니 이제는 안심을 하는 모양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무신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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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드러누워 장난치는 녀석들


그러더니 어느새 새끼 세 마리가 한꺼번에 누워있는 어미의 배와 등을 타고 넘는다. 맨 오른쪽 어미의 꼬리부문에 있던 노란색의 새끼가 어느 새 돌진하여 어미의 목 부위로 간다. 어미는 노란 새끼를 핥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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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우측에 있던 놈이 뿔나 어미에게 가지 어미는 핥아 준다.


그러다가 어미가 앞쪽을 바라보자 새끼 세 마리가 모두 어미가 보는 방향을 바라본다. 어미가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는 새끼들도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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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따라 같은 방향을 보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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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러더니 어미가 일어서자 새끼들도 일어난다. 어미가 뛰어 내리자 새끼들도 내려온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잠깐 동안 관찰했는데도 하는 모습이 매우 귀여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고양이 주인인 젊은 여성이 아기를 안고서 내가 사진을 열심히 찍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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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에 들어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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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인터넷에서 소위 집 없는 길 고양이 이야기와 사진을 자주 보았는데, 집 고양이를 보니 고양이도 강아지만은 못하지만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골에서 어려운 살림에 마련한 부뚜막의 고기를 훔쳐먹던 도둑고양이가 떠오르는 것은 아직도 고양이에 대한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이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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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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