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노선도를 보면 하차방향을 알 수 있어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 내리는 방향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물론 친절하게 안내방송도 하고, 전동차 내 단말기로 내리는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해주기도 한다. 또 어떤 열차는 내리는 방향을 자막으로 알려준다.

그러나 때로는 안내방송이 실내의 소음으로 인해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내리는 방향표시가 전혀 없는 전동차도 있다. 이는 객차의 제작연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또 자신의 현재위치에서 이런 안내문이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끔 하차문의 반대쪽에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지하철(수도권전철) 노선도만 보고도 내리는 방향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사진의 노선도를 보자. 태극마크와 닮은 표시는 갈아타는 역(환승역)이다. 그런데 역의 번호에는 동그라미와 네모표시가 있다. 역 번호에 동그라미(ㅇ)표시가 있는 역은 오른쪽, 네모(ㅁ)표시가 있는 곳은 왼쪽으로 하차하라는 표시이다. 

 

며칠 전 서울지하철 4호선의 신형객차에서 이를 발견했지만 카메라가 없어 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2호선의 다소 오래된 객차에서 이를 보고는 사진을 찍었다.  

그 동안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이토록 유용한 정보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항상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어느 방향에서 내리는지 알고 있으나, 처음 방문하는 역도 노선도를 보고 사전에 하차방향을 알 수 있게되어 이용자로서는 미리 대비할 수가 있으니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노선도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지하철의 노선도가 모두 정비된다면 시민들은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