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원도 태백지방의 금대봉(1,418m)은 물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의미 깊은 산이다. 동쪽에 위치한 용소(龍沼)는 낙동강의 발원지요(이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다고 함), 서쪽의 검룡소는 남한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검룡소를 답사하기 위해서는 하루해를 꼬박 보내야 한다. 


글쓴이는 마침 안내산악회의 대덕산 산행에 참여하여 검룡소를 방문하는 보너스를 얻게 되었다. 중앙고속국도 제천IC를 빠져나온 버스가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방향으로 하염없이 달린다. 현재 국도의 노폭을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 버스가 속력을 내지 못한다. 


사북을 지나 두문동재로 오르던 버스는 태백산맥에 위치한 두분동재 터널을 순식간에 통과하여 영서에서 영동지방으로 진입한다. 이 터널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30분은 더 소요되었으리라. 서울 잠실에서 꼬박 4시간을 달려왔다. 


검룡소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들어서니 검룡소 주차장이다. 입구에는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 보전지역 관리사무소가 출입인원을 통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으로 들어서니 검룡소를 알리는 대형 표석이 반겨준다. 여기서 검룡소까지는 1.3km 거리다. 개천의 우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삼거리 갈림길이다. 검룡소는 좌측으로 교량을 건너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은 길 양쪽으로 난 숲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싱그러운 숲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도로변에 자주 보이는 야생화가 이곳이 자연생태계보전지역임을 일깨워 준다. 오르막이 거의 없는 길을 가니 검룡소 안내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沼)의 밑으로는 이끼보호를 목적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교량을 두 번 건너 목책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리 밖에 없다. 나무다리 옆에는 "태백의 광명정기 예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라고 쓴 표석이 놓여 있고, 소(沼)가 있는 계곡으로 출입금지를 알리는 경고문이 걸려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룡소! 이는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천 만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 소(沼)이다.   이곳에서 하루 2천 여톤의 생명수가 석회암반에서 사계절 영상 9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솟아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룡소에서 흘러 내리는 물


검룡소에서 힘차게 발기한 물이 20여m의 야트막한 폭포와 소를 이루며 흘러내리는 가운데 파란 이끼사이로 흘러 정선과 영월 그리고 충주를 거쳐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해 김포시를 지나 서해바다로 흘러간다. 장장 514km의 긴 물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먹으러 오는 소(牛)를 잡아먹기도 해 동네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1986년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 메워진 소를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되살렸다(자료 : 현지 안내문). 


위에서 소를 내려다보니 맑은 물에 비치는 나뭇가지와 방문객들이 던진 동전만 보일 뿐, 저 소에서 어찌 그토록 많은 물이 솟아나는 지 자연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룡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낙동강과 한강의 물줄기를 연결시키려는 한반도대운하건설관련 논란이 한창이다. 검룡소는 이 논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변함 없이 맑고 깨끗한 생명수를 한강으로 흘러보내고 있다. (2008. 5. 22). 끝.


         ☞ 스크랩 안내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penn1570)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