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 쇼단 신정구 단장 역의 성지루
지난 주 <빛과 그림자> 제1-2회를 시청한 후 걱정했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었어요. 빛나라 쇼단 신정구(성지루 분) 단장의 쇼단이 도착하자 인기가수 하춘화와 김추자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해 강기태(안재욱 분)가 장난하느냐고 격하게 항의했었지요. 신 단장은 웃으며 그런 초특급 인가가수는 미리 오는 게 아니라 바쁜 스케줄로 인해 바로 공연직전에 나타난다는 말로 이해시켰지만 실제로는 이게 일단 공연계약을 유리하게 성사시키려는 신 단장의 상투적인 수법이래요. 오히려 신 단장은 강기태에게 쇼단에 투자하라고 권유해요. 많은 쇼단이 쓰러지지만 든든한 투자가가 있는 세븐스타와 에메랄드 쇼단은 돈을 그냥 쓸어 담는다면서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어요. 현지 국회의원 장철환(전광열 분)은 야당인 신민당 측이 순양극장의 초대권을 유권자에게 뿌린 사실을 알고는 격노하며 장 의원을 방문한 조명국(이종원 분)과 차수혁(이필모 분)에게 "이번 쇼를 박살내 버려라"고 지시한 것이어요. 강기태는 장 의원이 초대권 5,000장을 요구하자 사업을 망치려는 의도로 생각하고는 이에 반발해 신민당사를 방문 초대권 500매를 준 때문이어요. 장명국은 차수혁에게 "내 손을 더럽히겠으니 넌 빠져라"고 해요.
신 단장이 모처로 전화를 걸어 김추자를 하루만 빼달라고 사정을 해 보지만 상대방은 거절하는 등 고민을 하고 있는데 건달들이 나타나 신 단장을 보자고 해요. 신 단장은 주머니에서 두툼한 돈 봉투를 꺼내 주면서 "당신들의 형님에게 건네 주라"고 했어요. 신 단장의 말을 빌리면 지방공연을 가면 현지 건달들은 거의 항상 나타나 돈을 요구한다고 해요. 이러니 쇼단을 공연하려면 전국 각지의 건달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요. 이런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의 건달들은 돈 봉투를 받아 챙기고도 순순히 사라지지 않고 결국 신 단장을 끌고 갔어요.
이 소식은 들은 강기태가 양동철(류담 분)을 시켜 알아본 결과 이번 건달들은 순양소재 건달이 아니라고 해요. 강기태도 지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먹인데 현지 건달들이 이를 모를 리가 없거든요. 그런데 해답의 실마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풀려요. 드라마 초기 영화를 찍는다고 사기를 쳐 강기태에게 1천만원을 투자하게 만들었다가 혼이 난 양태성(김희원 분)이 기태에게 전화를 걸어 신 단장이 무령에 있음을 알려 주어요. 양태성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고아원이 무령에 있어 이곳으로 내려왔다가 건달들의 냄새를 맡은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앞으로 양태성이 강기태에서 해만 끼칠 인물은 아닐 것 같아요.
순양의 건달 두 명을 데리고 양태성과 함께 신 단장이 억류된 장소로 들어가다가 밖으로 나오는 조명국의 자동차를 발견하고는 의아해하네요. 넓은 창고로 들어가니 건달들은 반항하는 신 단장을 피범벅이 되도록 만들어 동아줄로 묶어 놓고는 팔자 늘어지게 고스톱을 치고 있어요. 망할 놈들! 강기태 일행이 들어서자 숨어 있던 건달들 10여명이 나타나 기태에게 맞서지만 이럴 경우 결론은 항상 뻔하지요. 기태 일행은 건달들을 가까스로 제압하는데 성공하고는 신 단장을 구출해 순양으로 돌아와요.
신 단장 납치사건은 장철환 의원의 사주를 받은 조명국이 벌인 일이에요. 고급요정에서 조명국은 장철환에게 잘 처리했다고 보고했어요. 장철환은 싸울 때는 확실히 조져야 한다며 차수혁에게 "조명국의 처세술을 배우라"고 충고하네요. 인생은 상아탑의 공부가 아니라 실천이라면서요. 결국 신 단장은 장철환의 강기태 죽이기에 희생양이 되어 죽도록 얻어터지며 생고생을 했군요.
한편 강기태는 신 단장이 "이번 납치사건은 쇼가 공연되는 것을 원치 않는 자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지적했음을 상기하며 장철환을 떠올여요. 신 단장은 순양 곳곳에 하춘화와 김추자가 온다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발견하고는 이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었어요. 그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강기태에세 이실직고해요. "문제가 좀 생겼다. 하춘화와 김추자가 스케줄 때문에 못 내려온다." 발끈하는 강기태에게 신 단장은 두 인기가수 대신 "허춘화와 김춘자"를 데리고 왔으며, 인기스타인 유채영(손담비 분)과 최성원(이세창 분)도 내려오니 걱정 말라"고 해요. 현지 주민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공연을 재미있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요. 그런데 유채영과 최성원 뒤에 나타난 사람은 세븐스타의 단장 노상택(안길강 분)이네요. 강기태와 노상택은 이미 서울에서 한 차례 기싸움을 벌인 사이인데 시골 순양 땅에서 어떤 대결을 펼칠지 벌써부터 제4회가 기대가 되어요.
이번 회에서는 고아원 출신인 이정혜(남상미 분)와 김계순(하재숙 분)이 무령고아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기부를 하는 마음씨 착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강기태의 여동생 강명희(신다은 분)는 식모의 아들인 차수혁에게 프로포즈를 했어요. 강명희는 수혁에게 졸업하면 부모님께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할 것임을 털어놓았는데, 수혁은 온몸에 화살을 맞기 싫다며 거절했어요. 수혁은 이미 명희의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분)가 명희에게 "수혁이 아무리 수재라도 식모 아들일 뿐"이라고 하는 말을 엿들었거든요. 차수혁의 권력질주에는 그를 짝 사랑하는 강명희가 견제구가 될 듯 해요. 마지막 장면에서 신정구 단장의 탈출사실을 보고 받은 조명국이 어찌 나올지도 무척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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