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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의 점전폭포


덕태산(德泰山 1,155m, 일부 자료는 1,113m로 표기)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백운계곡의 동북쪽에 솟아 있는 산입니다. 오지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지만 산행들머리로 접근하는 길은 이외로 편리합니다.

최근에 개통된 익산∼장수간 고속국도의 덕을 톡톡히 본 것입니다. 진안휴게소로 들어서면서 말(馬)의 두 귀를 닮은 명물 마이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외의 보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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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IC를 빠져나온 등산버스는 30번 국도를 타고 남하하다가 백운에서 소로(小路)를 따라 왼쪽의 백운계곡으로 들어가 백운관광농원에 정차합니다(11:00).

임도를 따라 조금 들어서니 굉음의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진안사람들이 자랑하는 점전폭포입니다(11:10). 폭포아래 위험신호를 알리는 오렌지색 부유물이 떠 있어 시각적으로 약간 눈에 거슬리지만 양쪽으로 갈라진 폭포는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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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아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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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위의 모습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 개천을 건너 숲 속으로 들어섭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기암 우측사면을 지나 빡세게 오르니 투구봉(감투봉, 972m)입니다.

투구봉은 덕태산의 맞은 편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오늘 등산코스에는 당연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엉뚱한 방향으로 오른 것은 점전폭포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가야 하는 것을 그만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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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은 조릿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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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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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봉에서 바라본 백운계곡(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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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태산(좌)과 선각산(우)


투구봉에서 가던 길로 진행하여 한밭재로 내려섭니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가면 선각산(1,142m)으로 이어지지만 임도를 이용해 점전폭포방향으로 되돌아옵니다. 딱딱한 길을 한참 동안 걸었더니 발이 불편합니다.

선두는 화장실 삼거리에서 당초계획대로 우측의 홍두깨재 방향으로 진행했음을 알리는 리본이 달려있지만, 벌써 하산하는 2명의 산꾼에게 문의한 결과 시루봉(1,147m)을 거쳐가는 길은 힘들므로 점전폭포에서 바로 덕태산으로 오르는 길을 알려줍니다.
          
약 반 이상의 인원은 폭포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겠다고 하며 더 이상의 등산은 포기합니다. 사실 투구봉을 다녀오느라고 이미 2시간동안 산행을 했으니 땀은 충분히 흘린 것입니다. 그러나 산에 와서 정상을 밟아보지 않는 것은 화장실에 갔다가 뒤처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찜찜하므로 글쓴이는 뜻을 같이한 사람(1명)과 함께 점전폭포 방향으로 되돌아와 덕태산을 오릅니다.

숲 속의 등산로는 험하지 않으나 너무나도 덥습니다. 마침 뒤따라온 후미대장과 같이 3명이 길을 가는데 대장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소위 산에서는 날고 기는 사람이 가이드를 하니 아장아장 걷는 글쓴이와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14:22) 지나온 투구봉과 선각산이 바로 눈앞에 보이며 백운계곡도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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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선각산(좌)과 지나온 투구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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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덕태산 정상입니다(14:30). 정상에는 삼각점만이 외롭게 놓여 있고 산악회의 리본이 몇 개 걸려 있습니다. 조망은 조금 전 전망대에서 본 것과 유사합니다. 다만 아까 산꾼들은 정상까지 1시간 걸린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올라보니 30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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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과 등산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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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홍두깨재에서 시루봉을 거쳐온 선두그룹(3명)이 도착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주력입니다. 더욱 놀랄 일은 대장을 포함한 3명 모두 나이가 지긋하다는 것입니다. 등산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하산하는 속도도 얼마나 빠른지 비호같습니다. 방금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니 길은 눈에 익습니다. 임도에 도착해 점전폭포로 다시 갑니다(15:30). 폭포 위로 올라가 세수를 하고 내려오니 폭포 아래 숲 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고기를 굽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온 가족이 자리를 전세 낸 것처럼 점령했습니다. 왜 꼭 이런 곳으로 나들이를 와서 물가에 자리를 잡고는 지글지글하게 고기를 구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지 모를 일입니다. 이런 음식은 집에서 해 먹고 야외로 나와서는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도록 음식문화도 이젠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다시 배낭을 둘러매고 임도를 가면서 산수국과 큰까치수영 그리고 개망초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감합니다(16:30). 어영부영하다보니 산에서 5시간 20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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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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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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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치수영


시루봉을 거쳐온 선두대장은 시루봉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마이산도 조망할 수 있었다고 하며, 선각산을 경유하여 하산한 사람은 그 계곡이 일품이었다고 합니다.
 
백운계곡에서 약 3km에 이르는 계곡일대의 크고 작은 폭포와 암반으로 넘쳐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하면 저절로 속세를 잊게된답니다. 시루봉의 조망도, 계곡의 참 맛도 모른 채 오늘은 엉성하게 산행을 했기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답사해야겠습니다.


《등산 개요》

△ 산행 일자 : 2008년 7월 5일 (토)
△ 산행 코스 : 백운관광농원-점전폭포-투구봉-한밭재-화장실삼거리-
               점전폭포-덕태산-점전폭포-백운관광농원
              (이 코스를 따르면 안됨) 
△ 소요 시간 : 5시간 20분
△ 등산 안내 : 산악랜드산악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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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자료 :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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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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