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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원도봉 계곡방향으로 행선지를 잡습니다. 망월탐방안내소와 원각사를 지나 쌍룡사에 다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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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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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사


여기서 좌측의 망월사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바로 원도봉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계곡에 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군데군데 등산객이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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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사의 이정표


제법 큰 규모의 폭포가 있지만 암벽은 시커멓게 변한 채 물은 거의 흐르지 않습니다. 나무의 등걸에 이끼가 끼여 있는 모습이 강원도 고산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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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는 무명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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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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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니 공터가 있는데 산악인 엄홍길 씨가 지난 2000년까지 37년 간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살았던 집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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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살던 곳


오른쪽 암봉의 두꺼비바위, 무명폭포, 그리고 덕재샘을 지나 우측 사면으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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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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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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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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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제샘


연신 흐르는 땀을 훔치며 다리 힘을 쓰니 드디어 망월사입니다. 망월사는 신라경순왕의 태자가 이곳에 와서 왕이 있는 월성(경주의 옛 이름)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이름지어진 천년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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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느긋한 마음으로 사찰을 둘러보고는 포대능선으로 오릅니다. 500m의 등산로가 이외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포대능선 그림이 서 있는 삼거리 능선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도봉산정상인 자운봉까지 거리는 1.4km로서 악명 높은 포대능선입니다. 글쓴이는 지금까지 딱 한번 포대능선을 넘은 적이 있지만 오늘은 반대방향인 사패능선(2.3km)을 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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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 갈림길 이정표


우측으로 조금 오르니 산불감시초소입니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포대능선이 잘 조망됩니다. 물론 공포의 쇠 철책은 볼 수 없지만 능선으로 이어진 산세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동쪽의 수락산과 북쪽의 의정부시가지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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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포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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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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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가지

 
여기서 사패산 방향으로 가는 길은 예상외로 평탄합니다. 포대능선과 인접해서 나름대로 고약한 구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은 기우였습니다. 그리고 내리막이 계속되니 힘도 들지 않습니다.  

사패산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고는 발걸음을 옮기니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사패산을 가려면 1.2km를 더 가야하지만 오른쪽 회룡골로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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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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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이정표


지난해 이 코스로 하산할 때와 비교하면 하산로를 더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서니 계곡을 따라 사다리 겸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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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골 하산로


무명폭포를 지나면 좌측으로 움푹 들어간 구역이 있는데 이곳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좁은 협곡의 끝에는 폭포가 있고 그 물은 바로 식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는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서늘함을 느끼며, 세수를 하고 탁족(濯足)을 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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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과 폭포


조선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서려 있는 천년고찰 회룡사를 둘러보고는 회룡폭포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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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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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룡폭포


회룡샘에서 목을 축이고는 석굴암으로 갑니다. 경주 석굴암과 같은 이름이지만 사찰의 역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이곳은 백범 김구 선생이 쓴 친필 휘호가 석굴을 구성하는 큰 암벽에 새겨져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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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회룡탐방 안내소를 지나 큰 당산나무를 뒤로하고 아파트 숲 도로를 지나니 회룡역입니다. 오늘 널널한 산행에 6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망월사, 회룡사, 석굴암을 답사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지체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소요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무더운 삼복더위엔 산행자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체력의 한도 내에서 유유자적한 산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산행 개요》

△ 산행 일자 : 2008년 7월 17일 (목)
△ 산행 코스 : 망월사역-쌍룡사-두꺼비바위-덕제샘-망월사-포대능선갈림길
               -사패능선-능선서거리-회룡골-회룡사-회룡폭포-회룡샘
               -석굴암(왕복)-회룡역
△ 소요 시간 : 6시간 20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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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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