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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金井山·802m)은 부산시 동래온천북쪽 4km되는 곳에 있으며, 일부는 경남 양산군에 속해 있습니다. 산 위에는 조선 숙종 29년에 쌓은 둘레 18.45km의 산성이 일부 남아 있으며, 양산 방면에는 범어사가 있습니다.

금정산은 최고봉인 고당봉을 주봉으로 북쪽으로는 계명봉과 장군봉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원효봉, 의상봉, 대륙봉, 상계봉 등 해발 600여m 안팎의 봉우리를 거느린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낙동강(洛東江)과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分水界)인 금정산은 해발 고도래야 800m를 겨우 넘습니다. 그러나 바다 가까이 솟아 있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데다 화강암층의 기암괴석과 수려한 산봉, 다양한 산세의 골짜기, 유서 깊은 산성과 고찰 등 큰산이 갖출 덕목을 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근간을 이룬 산줄기 중 하나인 낙동정맥 최남단에 주산으로서 기운차게 솟아 있어 내륙의 1,500m급 고산에 못지 않은 품격을 갖춘 산입니다.(자료 : 한국의 산천).

금정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비교적 웅장하며 도심지 가까이 위치한 시민들의 휴식처인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주관 <한국 100 명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자료 : 한국의 산하).  

 
서울에서 등산버스를 타고 부산에 위치한 금정산으로 당일산행을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입니다. 사통팔달로 개통된 고속국도와 버스전용차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글쓴이는 금정산을 처음 방문합니다.

또한 이번 산행은 등산용품회사인 트렉스타가 주관하는 <2008 도전/16좌 자유대장정>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사진도 찍고, 그의 사인도 한 장 받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짐짓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 행사장인 부산 금성초등학교에 도착했을 때 엄 대장 일행의 모습은 간 곳 없고 트렉스타 측에서 자신들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수건으로 만든 기념품도 16좌 회원에 한해 인적사항을 기록해야 준다고 하여 그냥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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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금정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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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타 행사용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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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산악인 엄홍길은 트랙스타의 임원 겸 전속모델이라고 합니다. 엄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려면 그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할 것이므로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금성초교 왼쪽으로 난 차도를 따라 들어갑니다(11:30). 꼭 중국식 건물 같은 음식점을 지나가니 가야할 금정산의 정상인 고담봉이 잘 보입니다. 체험학습장과 양봉장을 지나 산불감시초소에서 우측의 임도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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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의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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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할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


안쪽까지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곳의 실정은 잘 모르겠지만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 통행을 금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농장의 십자가는 나지막한 벽돌담 위에 세워져 있어 주변의 풍치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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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목장


길섶에는 큰까치수영이 보이는데, 특히 벌써 졌어야 할 영산홍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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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피어 있는 영산홍


금성산성의 북문에 도착합니다(12:33). 이 산성은 남해안과 낙동강 하구를 통해 침입해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것입니다. 좌측으로 들어가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는 발걸음을 옮기니 금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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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의 북문


금샘은 오른쪽으로 약 400m 들어가야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직진합니다. 은은한 불경소리가 들려오기에 근처에 사찰이 있는 가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스님 한 분이 등산로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탁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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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중인 스님
 

정상부문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고당봉(姑堂峰)은 하늘에서 천신인 고모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고 하여 그 이름이 유래합니다. 이 설화는 고대 신선사상에 기초를 둔 것이며, 지금도 정상 부근에는 고모당이라는 기도처가 있습니다.(자료 : 금샘갈림길 안내문).

정상으로 접근하는 암봉에는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오르기에는 다소 싱겁습니다. 마치 합천 가야산의 우두봉을 오르는 듯 합니다.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처럼 철책난간이라도 설치했더라면 한결 분위기가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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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으로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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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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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암봉


불그스름한 벽돌로 지어진 건물에는 <금정산 산신각 고모당 신당>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참배하는 사람이 눈에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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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당 신당


정상에는 고당봉이라는 표석이 있는데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섭니다(13:00). 그러나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정상표석을 배경으로 멋진 경치사진은 단념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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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석 주변에 운집한 인파


정상에 서니 동남쪽으로 지나온 북문과 북쪽으로 이어진 장군봉 능선이 잘 조망됩니다. 서쪽으로는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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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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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접근하는 계단길


고당봉 암봉을 내려오면서 보니 암반 위에 분재용 소나무 한 그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북문으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범어사로 가는 길은 거의 신작로수준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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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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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같은 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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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에서 범어사 하산길의 맑은 하늘


우리나라 5대 명찰의 하나인 범어사. 그 규모는 정말 대단합니다. 대웅전 이외에도 지장전, 나한전, 관음전, 비로전, 미륵전 등 전각이 즐비합니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급하게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일주문으로 나옵니다. 주변의 소나무는 그야말로 기품이 있어 보이는 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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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과 7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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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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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락장송


성보박물관을 뒤로하고는 앞으로 나오면서 무리를 지어 서 있는 공덕비를 보며 사찰의 규모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는 계곡 물로 탁족을 합니다. 주차장을 내려오니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14:50).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는 주변을 서성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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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등산버스만 9시간을 타고 겨우 3시간 남짓 산행을 한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100대명산인 금정산의 맛을 보았고, 대찰 범어사와 오랜만에 상견례를 다시 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7월 6일 (일)
△ 등산 코스 : 금성초교-체험학습장-산불감시초소-천주교농장-북문-고당봉
               -북문-범어사-주차장
△ 소요 시간 : 3시간 20분
△ 등산 안내 : 산악랜드산악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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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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