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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대야산과 조항산 사이에는 밀재와 고모재라는 안부가 있습니다. 이 안부사이에는 큰 능선이하나 있는 데, 그 정상(881봉)에서 동쪽으로 늘어진 능선의 끝에는 둔덕산(970m)이 위치합니다.

그런데 둔덕산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마귀할미통시바위와 손녀마귀통시바위라는 기이한 이름의 바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귀할미통시바위의 위치는 등산안내도마다 다르고 또 현장안내문도 확실치 않아 그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555산행기>에는 881봉에서 889봉과 895봉을 지나 세 번째인 855봉이 바로 마귀할미통시바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름이 붙었으면 분명히 그에 합당한 이유나 전설이 있을 법도 한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아도 이름만 있을 뿐 이의 유래는 알 길이 없어 답답합니다. 관할관청인 문경에서 향토지리 또는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있을 경우 글쓴이의 궁금증을 인터넷으로 올리고 또 이 바위에 정확하게 이정표를 달아두도록 요청합니다.

오늘은 산악회에서 당초 둔덕산을 목표로 했으나 처음에 산행 들머리를 잘 못 잡아 대야산 방면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정상 등정에 실패했습니다. 그 대신 두 개의 통시바위는 답사했으니 절반의 성공입니다.

문경시 가은읍 돌마당 주차장에서 용추계곡으로 들어섭니다(10:55).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곡을 따라 가니 문경팔경인 용추폭포입니다(11:12). 이 폭포는 위의 용추(용소)가 하트모양으로 생겼으며 바로 인근에 용비늘 모양의 형상이 있어 두 마리의 용이 승천했단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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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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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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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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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폭포


이 용추폭포에서 계곡을 건너 댓골산장 방면으로 가야하는 것을 그만 용추폭포의 우측 언저리를 따라 간 것이 첫 번째 실수이고, 계곡을 벗어나 우측 사면을 올라 대야산 방면으로 가다가 되돌아온 게 두 번째 실수였습니다.

용추계곡을 계속 가다가 백두대간 상의 밀재에 도착한 것은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1시간 35분이 지난 후입니다.(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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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재 이정표


밀재에서 대야산은 50분이 소요되지만 할미통시바위까지는 2.5km이니 1시간이 훨씬 더 걸릴 것입니다. 백두대간길을 따라 남하하면서 전망대에 오르니 조항산이 우뚝하고 남서쪽의 속리산 주능선은 안개로 인하여 겨우 그 형체만 겨우 알아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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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조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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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능선 가운데가 문장대/ 2005. 8. 23 촬영)


통시바위로 이어지는 삼거리 갈림길(881봉)에 도착했지만 산악회에서는 계속 직진하라는 사인이 붙어 있어 둔덕산 산행을 포기하고 고모재로 하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안내에 따릅니다. 그런데 산행대장은 길을 잘 못 잡았다며 되돌아와 삼거리인 881봉으로 다시 오릅니다. 내려가기는 쉬웠지만 오르려니 무척 힘이 듭니다. 벌써 세 번 째 실수입니다.

삼거리에서 첫 번째 봉인 889봉에 오르니 가야할 둔덕산 능선이 잘 조망되며 칼날 같이 솟은 바위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백두대간상의 조항산을 비롯하여 거대한 암봉인 희양산도 안개속에 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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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미통시바위 뒤로 보이는 둔덕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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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상의 조항산


안부에 도착하자 4명의 등산객은 용추계곡방향으로 탈출합니다. 그러나 정상을 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글쓴이는 무모하게도 등반대장을 따라 갑니다. 함께 하는 인원이 겨우 4명입니다.

기암봉인 마귀할미통시바위라고 추정되는 곳에 도착했는데도 현장에는 이정표가 없어 어느 바위를 말하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14:17). 기암의 모습이 매우 환상적이지만 이를 느긋하게 감상할 여유도, 제대로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바삐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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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귀할미통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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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귀할미통시바위(?)


기암 사이로 조성된 등산로를 오르내리다가 좌측으로 길이 보여 일행에게 먼저 탈출하겠다고 말하고는 내려서니 이는 탈출로가 아니라 방금 통과한 암봉에 대한 우회로여서 다시 안부로 올라 선두를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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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의 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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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마귀할미통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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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이정표가 서 있는 손녀마귀통시바위를 지나자 벌바위 삼거리입니다. 앞서간 선두가 쉬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곳에서 가야할 산세를 보니 조금만 더가면 낮은 안부에 탈출로가 있을 것 같아 함께 진행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높아집니다. 한참을 가다가 혼자 벌바위 삼거리로 되돌아옵니다(15:10). 오늘은 쉴새 없이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니 심신은 그만 녹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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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마귀통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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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마귀통시바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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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바위 이정표(아래 검은 부분)


벌바위로 하산하는 길은 이외로 부드럽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하산로가 희미한 곳도 있었지만 길을 제대로 찾아 댓골산장을 지납니다. 용추폭포를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옵니다(16:23). 오늘 산행에 약 5시간 반이 소요되었지만 둔덕산 정상은 밟지 못하고 미답의 산으로 남겨둔 채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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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골산장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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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폭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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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에 대비한 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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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7월 22일 (수)
△ 등산 코스 : 벌바위 주차장-용추폭포-밀재-881봉-마귀할미통사바위
               -손녀마귀통시바위-벌바위 삼거리-대골-대골산장
               -용추폭포-주차장
△ 소요 시간 : 5시간 28분
△ 산행 안내 : S 산악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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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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