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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소재 어답산(御踏山, 789m)은 이름 그대로 임금이 친히 밟아본 산입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마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 왕을 뒤쫓다가 이곳에 들렸다 해서 이름한 것입니다.

이 전설을 뒷받침하듯이 어답산 동쪽 평창 쪽으로 태기산(1,261m)이 있고, 태기산 산자락인 성골 골짜기에 태기왕이 쌓았다는 태기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어 2000여 년 전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설은 "'태기왕이 여기에 와 어탑(왕이 깔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는 도구)을 놓고 쉬었다고 하여 어탑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한국땅이름사전에는 밝혀져 있습니다(자료 : 한국의 산하, 한국의 산천).


때묻지 않은 오지의 절경 속에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갑천면 삼거리 저수지 동북쪽으로 병풍을 두른 듯이 솟아 있습니다.  

이 산은 강원도 두메 산골 오지에 있는지라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기슭에 2002년 3월 횡성온천이 들어서면서 세상에 얼굴을 들어낸 산입니다.

중앙고속국도 횡성IC를 빠져나온 등산버스가 교량을 건너 좌회전합니다. 섬강을 따라 2차선 도로를 들어가다가 횡성온천을 지나 삼형제고개에 정차합니다(10:07).

어답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본 후 담배밭을 오른쪽에 끼고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등산로는 숲으로 가리워 져 있어 전혀 조망이 안됩니다. 묘지 한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뒤돌아보니 처음으로 횡성호가 바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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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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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호

수령이 300년인 어답산 장송을 지나자 정상(789m) 안내문이 반겨줍니다(11:22). 횡성호 옆의 삼거저수지도 물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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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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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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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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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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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호


등산개념도를 보면 장송을 지나면 선바위가 있다고 하여 이를 보고자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왔지만 아무런 이정표도 발견하지 못한 채 이미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 보니 선바위는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약 5분간 내려서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산악회 관계자도 산행코스설명을 할 때 이런 포인트를 이야기해 주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또한 등산로 주변에 볼거리가 있을 경우 현지 등산동호회나 관할관청이 이정표 하나쯤은 등산객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세워두는 친절은 베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가니 낙수대입니다. 절벽의 바위 위에 서서 바라보는 횡성호와 푸른 들녘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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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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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대에서 바라본 조망


동쪽으로 조망이 잠깐 터지는 공터를 지나니 삼각점이 있습니다(11:37). <한국 555 산행기>에는 이곳을 정상으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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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잠시 저 멀리 산그리메를 보기는 하였지만 조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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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산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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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 같은 숲 속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약 40분을 내려오니 산뒤계곡의 임도입니다(12:28).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계곡과 나란히 조성된 임도를 따라 갑니다. 이쪽에는 얼마나 가물었는지 물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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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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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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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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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방지를 위해 2년 전 만든 <병지방사방댐>도 바닥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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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


임도가 막혀 있어 우측으로 계곡을 지나치는데 선녀탕이 보입니다. 산뒤계곡에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물을 봅니다. 그러나 갈수기라서 선녀탕이란 이름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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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


선녀탕 아래에는 한 노동단체에서 단합대회를 나왔습니다. 대표자인 듯한 사람이 마이크를 이용하여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연설을 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이와 같은 심심산골까지 와서 소음공해에 시달립니다.

다리를 건너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니 야영장입니다(13:16). 벌써 대형텐트까지 처 놓고 피서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계곡에는 사람들이 제법 보이지만 물은 미지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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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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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지방천 계곡


오늘 3시간 남짓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삼복더위에는 무리해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할 때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강원도 땅으로 들어서자 비가 그친 게 천만다행입니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하는데 비로소 비가 조금 오는 듯 하다가 곧 그칩니다.


≪등산 개요≫

△ 산행일자 : 2008년 7월 12일 (토)
△ 산행코스 : 삼형제고개-무덤-장송-정상-낙수대-삼각점-산뒤계곡-선녀탕-야영장
△ 산행시간 : 3시간 10분
△ 산행안내 : 월산악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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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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