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산군에 속하는 천왕봉(1,189m)과 재약산(1,108m) 사이에는 사자평원이라고 불리는 드넓은 평원이 있습니다.
사자평원이 있는 재약산은 신라 화랑도가 호연지기를 길렀던 수련장이었고,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켰던 역사의 현장으로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유학자들이 찾아와 심오한 학문을 완성시켰던 명산이라고 합니다.(자료 : 현지 안내문).
천황산에서 내려다본 사자평원
억새평원 뒤로 보이는 재약산
해방 800m 내외의 팔부능선에 위치한 이 사자평원은 약 350만㎡(약120만평)의 광활한 넓은 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을이면 은빛물결로 춤추는 억새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입니다.
한때는 화전민이 고냉지채소와 약재를 재배한 적도 있으며, 여·순 반란 사건 때는 빨치산의 집결지였고, 80여 가구의 민가가 살아 고사리분교라는 이름의 산동초등학교 분교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북쪽의 천황산과 남쪽의 재약산에서 바라보는 평원에는 가을을 알리는 억새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간이 음식점이 있는 평원 한 가운데에는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해 두어 쉬어 거기에 제격입니다. 글쓴이는 천황산 및 재약산을 종주하면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지만 시간이 있을 경우 한나절을 보내고 싶은 곳입니다.
사자평원으로 접근하려면 서남쪽의 표충사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200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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