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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금수강산이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에 보이는 것이 모두 산이다. 봄이면 화사한 꽃,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과 신록, 가을은 단풍과 억새, 겨울의 설경은 우리의 자랑이다.
그 중에서도 가을은 예로부터 수확과 독서의 계절이자 단풍의 철이다. 만산홍엽으로 물든 우리의 산하를 바라보면 숨이 멎는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답다는 설악산 공룡능선과 마등령을 다녀왔다. 설악의 단풍은 천불동계곡도 물론 아름답지만 공룡능선 그리고 마등령을 중심으로 동쪽의 비선대길과 서쪽의 오세암길도 으뜸으로 친다.
(1) 공룡능선의 단풍
공룡능선의 경우 해발이 높은 탓으로 이미 절정은 지난 듯 했다.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무너미고개의 해발이 1,020m이니 공룡능선은 이보다 훨씬 높다. 그리고 지난 여름 너무 가물어서인지 오색단풍으로 물들기도 전에 잎이 말라 낙엽으로 변했다. 그래도 자주 보이는 화려한 단풍은 공룡능선의 명성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공룡능선에서 뒤돌아본 설악의 대청봉
(2) 마등령에서 오세암 길의 단풍
공룡능선에서 서쪽의 오세암으로 가는 내리막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해발이 낮아질수록 고운 단풍잎이 태양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온 계곡이 불타니 이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라도 불러야할까!
수렴동계곡의 백담사 인근에도 아름다운 단풍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증시폭락과 환율급등, 수출둔화 등 여러 가지로 울적한 시기에 화려한 설악산의 단풍을 감상하며 시름을 달랬으면 한다.
☞ 단풍사진에 설명을 붙이는 것은 사족(蛇足)이다. 그냥 눈으로 느껴보자.(2008.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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