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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산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억새명산 명성산



『관음산(733m)은 경기 포천시 영중면,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 등 4개면 경계에 솟아있다. 주위의 명성산, 국망봉, 백운산 그늘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그만큼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관음산의 특징은 바위가 별로 없는"육산"이라는 점이다. 정상에 서 북쪽 산자락에는 관광명소인 산정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드라이브 코스 인 영평천이 흐르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자료 : 한국관광공사). 

평소 안내산악회의 등산버스만을 타고 다니며 산행을 하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수도권산행을 안내하는 산악회를 따라 나섰습니다. 회비는 사전답사, 산행개념도 인쇄비 등 단돈 2천원 만 받습니다.

수도권전철 의정부역에서 만나 138-5번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갑니다. 직행이 아니라 완행이다 보니 시간이 포천시 이동까지 가는 데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포천 영중에서 이동으로 이어지는 372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노곡주유소에서 하차합니다.

도로를 건너 보리밥집인 산천애 오른쪽으로 들어갑니다.

보리밥집 산천애


가만히 앉아 있던 개가 우리들이 지나가자 짖기 시작합니다. 등산스틱을 든 당당한 폼에 주눅이 들었나봅니다.

뒷북치는 개


안으로 들어서니 호화로운 분묘가 있습니다. 매우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거부감이 듭니다.

호화분묘


조금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경지정리가 반듯하게 된 논의 반 정도는 벼가 누렇게 익어 황금들녘으로 변했고, 나머지 반은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지 비닐하우스입니다. 
황금들녘


간간이 보이는 단풍도 색깔이 곱게 든 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하여 잎이 시들어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한국 555산행기>에 나와 있는 길이지만 별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은 듯 합니다.

투구꽃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만에 관음산 정상(733m)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인 정상에는 막대기에 적은 초라한 이정목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해발이 낮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매우 좋습니다.

북쪽의 명성산


바로 북쪽에는 산정호수를 산자락에 끼고 있는 명성산(923m)이 희끗희끗한 바위를 드러내 놓은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그 우측 아래에는 여우봉, 그리고 바로 동족에는 사향산(665m)이 보입니다.
사향산


멀리 동쪽으로는 백운산(904m)과 국망봉(1,168m)이 흐르는데, 그 사이에 가리산(774m)도 구분됩니다. 국망봉 뒤로는 군사시설물을 머리고 이고 있는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도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습니다.

동쪽의 국망봉 능선


동남쪽으로는 강씨봉(830m)과 명지산(1,267m)이, 그리고 남쪽으로는 청계산(849m)과 운악산(936m)이 산 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7명의 산꾼이 배낭에서 먹을 것을 꺼내 놓으니 완전히 뷔페음식입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다닐 때에는 언제나 시간에 쫓겨 허둥거렸는데 이토록 가족적인 분위기가 되고 보니 음식을 나눠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당초 북쪽의 삼거리 갈림길인 610봉에서 서쪽의 파주골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북쪽 산정호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길이 분명치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불무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을 택합니다. 군사사설 보호구역이란 표석이 간간이 보이고 철조망도 있을 뿐만 아니라 군인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어 철조망 안은 군부대인 것으로 생각하고 철조망을 따라 갑니다.

철조망

산삼 닮은 식물의 열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약용식물을 기르는 평강식물원의 울타리입니다.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여 내려서니 "숲 속의 예쁜 펜션"이라는 이름의 아담한 주택이 보입니다.

펜 션


조금 더 내려가니 평강식물원의 주차장입니다. 글쓴이는 지난해 여름 산정호수에 왔다가 이곳 식물원을 답사한 적이 있어 매우 반갑습니다.

평강식물원 주차장


도로변에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있는 가운데 아담한 펜션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코스모스(1)

코스모스(2)


교량을 건너니 노선버스가 다니는 78번 지방도입니다. 교량에는 우물목을 알리는 큰 표석이 있는데, 한자로는 정항동(井項洞)이라고 표현하는 모양입니다.

정항동

 


다리입구에는 "대통령이 방문한 우물목 펜션타운"이라는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펜션과 민박집의 이름도 가지가지입니다. 심지어 "쥬라기 공원" "천상의 아침"도 있습니다. 교량 아래에서 땀을 씻은 후 버스가 올 때를 기다립니다. 14)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10월 8일 (수)
△ 등산 코스 : 노곡주유소(산청애)-415봉 -남북능선-관음산 정상-610봉-평강식물원 울타리-숲속의 예쁜 펜션-평강식물원-우물목 버스정류장
△ 소요 시간 :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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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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