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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바다 남해에는 최고봉인 망운산(786m)을 비롯하여 군립공원인 호구산(627m), 보리암으로 더 알려진 금산(681m) 등 명산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해의 조망과 일출을 가장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산으로 응봉산(매봉산, 472m)과 설흘산(481m)을 꼽습니다.

남해고속국도 진교IC를 빠져 나온 등산버스는 지방도와 국도를 번갈아 가며 꼬불꼬불한 길을 달려 남해군의 최남단인 선구마을에 도착합니다. 설흘산 등산로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는 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농부의 손길이 매우 바쁩니다. 보기에도 참 맛나 보이는 고구마입니다.
선구마을 고구마밭


등산안내도를 뒤로하고 숲 속으로 들어섭니다. 금방 조망이 터지는 능선에 붙습니다. 북쪽으로 오밀조밀한 마을과 층층으로 개간한 다랑이 논들이 어촌이 아니라 산촌을 보는 기분입니다. 서쪽으로 모래가 많은 사촌해수욕장이 마을과 함께 이등변삼각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북쪽마을과 다랑이 논

사촌 해수욕장  


다시 길은 숲으로 이어집니다. 단풍은 가뭄에 콩 나듯 보입니다. 해발 225m 지점을 지나 275m 높이에 이르자 처음으로 맞이하는 조망바위입니다. 어촌마을 저편으로는 끝없는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여수만이 내려다보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서쪽조망

사촌해수욕장 방면의 조망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니 해발 375m 지점입니다. 이곳은 위험한 암릉길이라 좌측으로 우회하게 됩니다. 비탈에는 목조계단이 있어 매우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절대출입을 금지한 암릉길을 타고 오는 등산객들도 보입니다. 위험한 암릉을 타는 재미는 짜릿하겠지만 한순간 실수하면 앞으로 산행은 끝입니다.

끝없는 남쪽바다

출입금지 암봉


바위 능선 위에는 사실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데 목책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방금 지나온 암봉을 뒤돌아보니 능선과 하늘의 구름이 대각선으로 이어져 일부러 자(尺)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구름과 능선이 대각선을 이룬 모습


처음으로 억새를 만나 카메라에 담고 보니 어느새 응봉산(매봉산, 472m) 정상입니다. 돌탑과 정상표석 그리고 안내문이 거의 같은 위치에 세워져 있어 다소 어지럽습니다.

가야할 응봉산 정상

응봉산 정상


동쪽으로는 가야할 설흘산이 지척에 서 있고, 그 뒤로는 앵강만 너머 금산의 암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야할 동쪽의 설흘산

뒷쪽 중앙은 남해 금산


응봉산의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설흘산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헬기장과 사거리를  지나면 등산로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구부러져 설흘산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응봉산에서 보았던 설흘산의 암릉은 피해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봉수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설흘산 정상(481m)의 봉수대는 자연암반을 기반으로 원형의 형태로 쌓은 석축이며, 남해 금산의 봉수를 받아 망운산과 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현재의 봉수대는 지난해 2월 복원하였습니다.(자료 : 현지 안내문).

설흘산 봉수대


봉수대에 서니 서쪽으로 지나온 응봉산 능선과 남쪽으로 하산할 가천마을, 그리고 동쪽으로는 앵강만 너머 금산이 잘 조망됩니다. 남쪽의 조망대에서 봉수대를 바라보는 풍경도 좋습니다. 봉수대 돌계단 옆에 아담한 정상 표석이 있는데 해발은 481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까 봉수대 안내문에는 490m 이였는데, 전국의 여러 산이 이토록 해발고도가 통일되지 않고 제 각각이라 참으로 헷갈립니다.

설흘산 표석

가천마을과 다랑이 논

동쪽의 다도해


다시 사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가천마을로 하산합니다. 약 400여 미터를 내려오는 하산길도 상당히 가파릅니다. 가천마을 표석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암수바위가 있습니다. 그 아래 잘 조성된 길을 따라 바닷가까지 둘러보고는 주차장으로 갑니다. 가천마을은 다랑이 논이 유명하여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므로 등산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테마산행지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가천마을의 바닷가 풍경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8년 11월 1일(토)
△ 등산 코스 : 선구마을-조망바위-목조계단-응봉산(매봉산)-헬기장-사거리-설흘산-사거리-
                    가천마을-암수바위-바닷가-주차장

△ 소요 시간 : 3시간 15분
△ 산행 안내 : 산악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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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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