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산(지장봉. 보개산)은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의 경계에 우뚝 솟은 산입니다. 그런데 이 산의 정상에는 각기 이름이 다른 세 개의 정상표석이 서 있어 등산객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돌탑 옆에는 연천군이 "연천군의 최고봉 지장봉"이라고 새긴 검은 표석이 있습니다.
연천군에서 세운 지장봉 표석
그 반면 남쪽방면에는 포천시에서 만든 "지장산(877m)"이라는 대형 화강암 표석이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그 앞에는 고양시의 한 산악회에서 세운 "보개산 지장봉(877m)"이라는 표석이 보입니다.
포천시에서 세운 자장산 표석
글쓴이가 판단하기에 맨 처음 이 산을 찾은 산악회가 표석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이곳에 이를 설치했을 것입니다. 그 후 연천군과 포천시에서 차례로 표석을 따로 제작해 힘들여 설치한 것 같습니다.
산악회에서 세운 보개산 지장봉 표석
산의 정상에 올랐을 때 반듯한 표석은 등산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매우 좋은 상징물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스러울 경우 두 개의 표석이 있으면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여러 개의 표석이 모두 이름이 다를 경우 문제가 많습니다. 이의 원인은 산 이름입니다. <한국 555 산행기>에 의하면 이 산의 옛 이름은 "보개산 환희봉"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지형도 상에 지장봉이라고 표시된 것을 바로잡아야 주장합니다.
<한국의 산하>에서는 "지장산(보개산)"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산천>은 "보개산의 최고봉을 지장봉"으로 설명합니다. <월간 산>은 "지장산 환희봉(보개산)"으로 적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장하는 산 이름이 다릅니다. 이토록 산 이름이 각기 상이한 경우 관계당국은 지명위원회라도 열어 이를 통일시키는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행정구역의 경계에 위치한 산일 경우 관할 행정관청에서 제각기 표석을 설치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해발높이와 산 이름이 다를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두 행정기관이 상호 합의하여 공동명의로 반듯하고 통일된 표석을 설치한다면 정상도 지저분하지 않아 미관상 좋을 것인데 이런 기초적인 협조가 왜 안 되는 지 모를 일입니다.(2008. 11. 12).
지장산 위치도 (자료 : 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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