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소재 마니산(469m)은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하고 개천절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스러운 산입니다. 남북으로 이어진 마니산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해바다를 감상하면서 아기자기한 산행도 즐기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100대명산(산림청 선정)입니다. 마니산 능선에는 곳곳에 기암이 숨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만 소개합니다.
▲ 강아지와 공룡의 머리
일반적으로 마니산 등산은 화도읍의 국민관광지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계단 길을 따라 오를 수도 있지만 우측의 단군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한결 편안하고 주능선에 일찍 도착하여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서 참성단 방향으로 가노라면 기암이 버티고 있습니다. 건성으로 바라보면 그냥 평범하지만 찬찬히 바라보면 좌측은 강아지의 머리를 닮았고, 우측의 바위는 밑에서 올려다 볼 경우 공룡(브라키오 사우르스)의 머리 같습니다.
강아지 머리 바위(좌측 둥근 바위)
공룡 머리 바위
▲ 버선바위 또는 한반도지도바위
능선의 남쪽 함허동천 갈림길에서 계속하여 남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고 남하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로프이외에 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상당히 까다로운 길입니다. 급경사 암벽의 로프를 타고 내려선 후 큰 바위를 우회하여 내려가면 경사면에 바위가 비스듬히 서 있습니다.
서 있는 바위의 모습이 꼭 버선 또는 장화를 거꾸로 세워 둔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한반도 지도를 닮았습니다. 바위가 독립적으로 서 있었더라면 더욱 생생한 사진을 찍었을 텐데 그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버선바위 또는 장화바위
한반도 지도바위(반대방향 모습)
▲ 얼굴바위 또는 키스하는 바위
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 세워 정수사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두 개의 튼 바위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중 우측의 바위는 동그란 눈까지 선명하게 각인된 사람의 얼굴모습입니다. 두 개의 바위가 나란히 붙어 있어 키스하는 바위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얼굴바위(우측 바위는 코와 눈이 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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