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가는 수도권진달래 명산, 부천 원미산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과 춘의동·소사동·역곡동에 걸쳐 있는 원미산(167m)은 최근에는 강화의 고려산(436m)·혈구산(466m), 김포·인천의 가현산(215m)과 함께 수도권 진달래 명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지하철(수도권전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매우 가까워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큰 매력입니다.

 

부천시에서는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부천의 3대 봄꽃축제로 정하고 매년 축제를 열어오고 있는데, 금년은 지난 주말인 2018. 4. 14∼4. 15 이틀동안 개최했습니다. 필자는 축제가 바로 하루 전에 끝났기에 아직까지도 화사한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에 축제를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진달래가 많이 져버린 상태입니다. 금년은 이상 기온으로 인해 봄꽃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졌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이미 10일전부터 진달래가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정기의 진달래를 직접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곳곳에 남아 있는 진달래와 이팝나무, 벚나무 등 갖가지의 봄꽃을 감상하면서 잘 조성된 산책로(등산로)를 따라 원미산 정상에 올라 주변의 빼어난 조망을 즐겼습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출구로 나와 직진합니다. 좌측에 부천종합운동장이 있는데 운동장을 돌아가면 진달래 동산으로 이어지지만 그냥 대로를 따라 가면서 종합운동장 정문을 지나면 바로 진달래동산을 알리는 문이 나옵니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출구

 

 

 부천종합운동장

 

 원미산 진달래동산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원미산 진달래동산"과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새긴 시비(詩碑)가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주변에 보이는 울긋불긋한 진달래는 비록 빛은 좀 바랬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진달래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듯 합니다.

 

 

원미산 진달래동산 시비 

 

 

김소월진달래꽃 시비

 

 

 

 

 

 

 

김소월 시비가 있는 곳에서 좌측의 작은 고래를 넘으면 종합운동장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는 광장입니다. 비록 축제는 끝났지만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진달래 군락지가 분포되어 있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여러 갈래입니다. 이곳을 유유자적하게 거닐며 사진을 찍습니다.

 

 

 

 

 

 

 

 

 

 

 

 

 

 

 

원미정과 원미산 정상 이정표를 참고해 정상으로 갑니다. 오름길에는 나무계단을 잘 조성해 놓았네요.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면 원미정이 있는 원미산 정상(167m)입니다. 원미산은 비록 해발고도는 나지막하지만 주변이 높은 산이 없어 정상에 서면 남동쪽으로 서울의 관악산(629m), 수원 광교산(582m), 북서쪽으로 인천의 계양산(395m), 남쪽으로 인천·시흥의 소래산(300m) 등이 잘 보입니다. 서쪽으로 보이는 높은 쌍둥이건축물은 부천중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입니다. 이처럼 주요한 산과 건축물을 알아볼 수 있음은 현장에 원미산 조망안내도를 비치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운동시설

 

 

 

 

 

 

 

 광명시 뒤로 보이는 관악산(좌)

 

 부천 중동 리첸시아

 

 소래산(우)

 

 인천 계양산(중앙)

 

 

 

 

정상을 내려와 진달래 군락지로 와서 다른 길을 따라 진달래동산으로 내려섭니다. 양지바른 쪽의 진달래는 거의 끝물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삼삼오오로 짝을 짓습니다. 간혹 만개한 진달래는 카메라의 집중세례를 받습니다.

 

 

 

 

 

 

 

 

 

 

 

이미 빛이 바랜 진달래임에도 볼만한데 절정기에 찾아온다면 그야말로 진달래꽃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개화시기를 잘 파악해 꼭 아주 멋진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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