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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일사 일주문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있는 망일산(302m)은 공군 레이더기지가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올라갈 수 없지만 산 중턱에 천년고찰 망일사(해발 170m 저점)를 품고 있어 시민들은 산책코스로 많이 찾는 나지막한 산입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지역 특성상 과거에는 이 산을 큰산인 대산(大山)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대산읍 대산리 소재 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관입니다. 도로 맞은편에는 대산의용소방대가 있군요. 망일사를 알리는 이정표 바로 옆은 서산시립대산도서관입니다. 도서관 경내에는 활짝 핀 동백꽃이 길손을 반겨줍니다.

망일사 및 대산도서관 입구 

 

 대산종합복지관 

 

 

 대산의용소방대

 

 대산도서관

 

 동백꽃

 

 겹동백꽃

 

 

 

 

망일사 이정표를 따라 좌측의 작은 도로로 들어섭니다. 등산객들은 비옷을 입은 채 우산까지 들고 길을 걷습니다. 솔직히 필자는 비가 내리는 날은 등산을 비롯한 야외나들이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에 참여한 것은 산행을 신청할 당시에는 비 예보가 없었고, 그 후 비 예보를 알았지만 산악회에 대한 예의상 취소할 수 없었던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1∼9mm 정도 내리는 비는 맞아보기로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우중산행시 제일 어려운 점은 사진을 찍는 일입니다. 한 손에 우산이라도 들고 있을 경우 아무리 똑딱이 카메라이지만 이를 사용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다행히 산행 내내 비는 가랑비 수준이어서 안도했습니다.

 

 

 

 

 

조금 안으로 들어서니 망일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 망일사 방면으로 계속 갑니다. 도로에는 떨어진 벚꽃 잎이 하얗게 널브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벚꽃 절정기에 오면 참 볼거리가 많을 듯 하군요. 길섶에는 보기 드문 개별꽃과 천남성 등이  빗방울을 머금은 채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천남성은 과거 사약의 원료로 사용될 정도의 독초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개별꽃

 

 천남성

 

 

 

 

 

망일사 일주문(망리사 세심문)을 뒤로하면 바로 망일사입니다. 망일사(전통사찰 43호)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고려 현종 8년(1017) 지성(智城)선사가 수도를 위해 창건하였고, 1628년(조선 인조 6년)에 중수하였다는 천년고찰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활약한 정충신(鄭忠臣) 장군이 당파싸움에서 밀려나 1633년 충청남도 당진에 유폐되었을 때 이 절에서 40일간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합니다.

 

 망일사 세심문

 

 

 

 

 

 

경내 우측에는 범종각이 있고, 좌측은 대웅전인데 내부에는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좌측은 산신각, 우측은 종무소입니다. 오래된 사찰치고는 규모가 매우 소박하군요. 경내에 핀 노란 수선화가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곳은 서해일몰의 조망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범종각 

 

 

 

 

대웅전 내부

 

산신각


 

 

 

수선화

 

 

 

 

 

일주문 방향으로 다시 내려와 공중화장실 쪽으로 가면 전망대로 이어집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데 다행히 계단을 잘 조성해 두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길섶에는 진달래도 피어 있습니다. 전망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정상의 군사시설물입니다. 여기서 좌측의 울타리를 따라 상당히 가파른 길을 좀 걸었지만 더 이상 길이 없어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 길은 망일지맥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그 전에는 걸을 수 있었지만 군부대에서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길
을 폐쇄했다는 게 경험 있는 산행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울타리에서면 서산지역과 서해바다가 잘 조망되는 곳이지만 오늘은 비로 인해 시계가 맑지 못합니다.

 

 

 

 정상의 공군시설물

 

울타리(철조망) 옆으로 가는 사람들

 

 서산지역 조망

 

 

 

 

하는 수 없이 전망대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의 해발고도는 252m로군요. 전망대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 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여기서는 대산리로 하산하는 길, 문필봉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우리는 망일사 일주문 쪽으로 가서 아까 왔던 길을 따라 대산리로 갑니다.    

 

 전망대 쉼터

 

 서산지역 조망

 

 

 일주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오늘 약 3.8km 산행에 1시간 반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는 예상보다 적게 내려 산행을 하는 데 크게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비록 공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울타리 옆이라도 정상을 알리는 안내문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웅도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바라본 망일산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8년 4월 22일 (일)
▲ 등산 코스 : 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관(대산 도서관)-전망대 갈림길-망일사 일주문-망일사(왕복)-전망대 삼거리

                   -정상 시설물(왕복)-전망대(왕복)-망일사 일주문-대산복지관
▲ 산행 거리 : 3.8km
▲ 소요 시간 : 2시간 25분
▲ 등산 안내 : 기분좋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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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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