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노걸 역의 윤종하


▲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하는 단종복위운동 

아버지 수양(김영철 분)과 부녀의 인연을 끊고 궁을 나온 세령(문채원 분)에게 경혜(홍수현 분)는 "굴욕적으로 살아남았으나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했는데 제20회에서 전개된 상황을 보면 새로운 비극을 불러올 듯 합니다. 경혜와 정종(이민우 분)이 유배를 가는 길, 그래도 경혜에게는 예우를 해 주는지 가마를 타고 가는 반면 정종은 걸어서 갑니다. 이 때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민낯으로 나타난 김승유(박시후 분)에게 정종은 총통위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합니다. 총통위에는 아직도 금성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답니다. 경혜는 승유에게 세령이 궁을 나와 승법사로 간다고 알립니다.

김승유는 총통위 내에 금성의 지지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박흥수 군관을 찾아야 합니다. 조석주(김뢰하 분)는 승유를 데리고 인근 관아에 가서 박흥수 군관을 찾았지만 그는 술에 쩔은 개흥수로 소재를 모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광주부사 이준영이라는 자가 정종을 만나 지금 금성대군의 명을 받아 수양에게 반기를 들 전라도 수령들을 규합중이니 부마가 이들의 구심점이 되어 달라고 했는데요. 정종은 당연히 이를 받아들입니다. 무사히 유배지로 돌아온 정종과 경혜는 포옹하며 "한날 한시에 함께 죽겠다"고 각오를 다집니다.

김승유와 조석주는 신풍루로 개형수를 찾아가는데요. 술꾼을 보자 승유는 "함길도에서 김종서 장군 휘하의 부장을 지낸 박흥수"가 아니냐고 묻습니다. 놀란 박흥수에게 승유는 자신의 정체를 알립니다. 박흥수가 이를 믿으려 하지 않자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시키는데요. 사실을 확인한 박흥수는 승유를 "도련님"으로 부르며 반가워합니다. 승유는 그 당시 수하들을 모아달라고 부탁하는데, 박흥수는 당시 수하들은 모두 한직으로 물러나 힘이 없다면서 조금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동행했던 조석주는 처음으로 김승유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이렇듯 김승유와 정종은 단종(노태엽 분)의 복위에 필요한 인물들을 규합하지만 이미 수양은 신면(송종호 분)에게 정종과 경혜, 금성대군과 노산군(단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기에 이들의 거사모의는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 민폐캐릭터 왕노걸이 드라마에서 필요한 이유

사사된 안평대군의 가노였던 왕노걸(윤종하 분)은 대역죄인의 식솔들과 함께 강화도에 유배에 처해졌다가 김승유 및 조석주와 함께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빙옥관의 식구가 된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무술에 능한 것도,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면서도 여자를 무척 좋아해 예쁜 여자만 보면 그냥 입을 헤벌리는 호색한이기도 합니다. 사실 왕노걸은 승유와 조석주가 한성부 옥사로 사육신을 구출하여 갈 때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무조건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나설 정도로 얼간이입니다.       

경혜의 말을 듣고 승법사로 간 승유는 신면이 세령을 찾으러 왔음을 알고는 그가 떠나자 세령을 데리고 빙옥관으로 옵니다. 빙옥관 마담 초희(추소영 분)는 또 객식구를 데리고 왔다고 짜증을 내는데, 조석주가 2∼3일간만 머무른다고 기지를 발휘해 무마시킵니다. 문제는 기생들인데요. 이들은 텃세를 부린다고 많은 빨랫감을 세령에게 줍니다. 세령은 군말 없이 빨래를 하는데, 보다 못한 왕노걸이 "공주에게 너무 힘든 일을 시킨다"고 한 것입니다. 놀라는 주변사람들에게 왕노걸은 "공주 같이 예쁜 여자라는 말"이라고 둘러대었지만 그 파장은 매우 큽니다. 김승유의 형수 류씨부인(가득히 분)은 비로소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시아버지와 남편을 죽인 원수의 딸임을 알게 되었지만 형수는 오히려 세령에게 "그동안 스스로가 얼마나 괴로웠냐"며 위로하는 모습입니다.

승유의 마음은 이제 세령에 대한 증오는 사라지고 애틋한 사랑의 마음만 남은 듯 합니다. 승유는 세령이 홀로 있는 방으로 가서 빨래하느라 아픈 팔을 주물러 주며 "전에 화살 맞은 상처가 아리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세령은 잠을 못 이룬다는 승유에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연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합니다. 세령은 승유에게 "눈을 감고 머리를 비우면 잠들 수 있다"고 했는데, 승유는 거짓말처럼 잠이 듭니다.

이즈음 저자거리에는 공주가 궐을 나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공칠구(이희준 분)는 아무래도 지난번 자신에게 뺨을 때린 귀티라는 여자가 수상합니다. 이 여자가 지금 빙옥관에 머물고 있어 여자의 신원확인이 필요합니다. 공칠구는 왕노걸을 붙들고 무조건 자신의 아지트인 기생집으로 데리고 가서는 아리따운 기생을 불러 산해진미를 대접합니다. 왕노걸이 술에 거나하게 취했을 때 공칠구는 슬쩍 "빙옥관의 예쁜 계집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왕노걸은 대뜸 "아, 공주마마!"라고 응수합니다. 이제 상황은 끝났습니다. 공칠구가 즉시 신면에게 달려가 빙옥관에 공주가 있다고 알린 때문입니다.

나중에 술이 깬 왕노걸이 빙옥관으로 왔을 때 신면이 한성부 군사들을 이끌고 오는 것을 봅니다. 제정신이 든 왕노걸은 황급히 빙옥관으로 뛰어 들어 자신이 공칠구에게 공주의 존재를 알렸다며 빨리 피신하라고 합니다. 어리버리한 그로서도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자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왕노걸은 세령을 대피시키는데요. 빙옥관을 수색해도 세령을 발견하지 못한 신면은 부하들에게 집기를 부수도록 명령합니다. 이에 세령이 앞으로 나타나 "무고한 백성에게 악랄하게 구는 것은 정녕 내 아비와 다를 바 없다"고 저주합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신면은 부하들에게 세령을 강제로 말에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정말 왕노걸는 민폐캐릭터입니다. 그는 제20회에서 저지른 바보 같은 행동에 시청자로부터 많은 욕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주의 남자>는 겨우 4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든 게 완벽하게 돌아가면 세령과 승유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겠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진으로서도 세령과 승유간 사랑의 이야기를 마무리할 희생양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왕노걸이라는 인물을 배치해 이를 맡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 세령은 과연 신면의 노비로 전락할까?

세령이 아버지 수양과의 부녀인연을 끊고 승법사로 갔다는 말을 들은 신면은 득달 같이 달여와 세령에게 궁으로 가자고 합니다. 세령은 "혀를 깨물고 죽는 꼴을 보고 싶으냐? 난 지금 두려운 게 없다"고 응수합니다. 신면은 "내일 다시 올 테니 입궐차비를 하라"며, 앞으로는 "공주대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신면은 다음날 다시 승법사를 찾았지만 이미 승유가 세령을 데리고 빙옥관으로 떠난 이후입니다. 신명은 송자번(진성 분)을 부마의 유배지로 보내 세령을 찾았지만 있을 리 없지요. 이즈음 수양의 장님인 도원군 숭(권현상 분)이 각혈을 하고 쓰러져 위독합니다. 수양으로서는 이런 판국에 세령 마저 속을 썩히니 심히 불쾌합니다. 수양은 신면에게 "당장 공주와 김승유를 잡아 대령하라"고 추상같은 명령을 내립니다. 세령의 어미인 윤씨부인(김서라 분)은 수양에게 세령을 너무 다그치지 말 것을 권유하지만 수양의 진노는 풀리지 않습니다. 수양은 부인에게 "외가에 가 있는 해양대군 황을 불러오라"고 지시합니다. 아무래도 숭의 회생이 불가능한 모습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신면은 마포나루의 경계와 수색을 강화하고 있던 중 공칠구의 첩보로 세령을 붙잡아 궁으로 보낸 것입니다. 세령이 방으로 들어오자 수양은 다른 사람을 전부 내보낸 뒤 딸에게 "김승유는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세령은 대답은 당연히 "답할 수 없다"이지요. 수양은 "너와 김승유를 숨겨 둔 자들의 목을 베어야 이실직고하겠느냐"고 되묻습니다. 이에 세령은 결정적인 악담을 하고 맙니다. "또 다시 무고한 자들의 피를 보려 하나? 피비린내 나는 악행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그 업보를 자식들이 받아야 정신을 차리겠느냐"고. 

그렇지 않아도 아들 숭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 뒤숭숭한 마당에 김승유를 감싸며 자신을 죽이려 하는 세령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딸의 대꾸에 경악한 수양은 "이제 나와의 연을 끊는다"고 말한 뒤 신면을 방으로 불러 "공주와 자네 혼례는 없을 것"이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딸에게 "넌 더 이상 공주가 아니다. 넌 신 판관의 노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신면으로서도 이런 상황을 기대한 것은 아니겠지요. 세령도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면서 신면의 노비로 살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종과 경혜 커플에 이어 세령과 승유 커플에도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운 모습이군요.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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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1.09.23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의 전개가 앞으로 궁금해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1.09.23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이제 ㅋ 공주의남자 -0- 다시보기로 보기 시작했어요 ㅋㅋ

    상당히 재미가 있는데요

  3. Favicon of https://bloping.tistory.com BlogIcon 새라새 2011.09.23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남은 4회분도 펜펜님 글로 대신할께요.. 요즘 지고는 못살아에 빠져가지고..ㅋㅋ

  4.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09.23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민폐 캐릭터가 있어야 다른 캐릭터들도 잘 살아나는 거 같아요.
    재미있다던데 전 아직 공남은 못 봐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요 ㅎ

  5. Favicon of https://afplay.kr BlogIcon 공군 공감 2011.09.23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의 언년이 같은 캐릭터인가요? ㅎㅎ

  6.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1.09.23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꽤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2011.09.23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8. 2011.09.23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09.23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취재땜시 보지를 못했는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09.23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만 지나면 낼은 또 주말이네요..
    왜이리 시간이 잘가는지..ㅡㅡ
    행복한 주말되세요

  11.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09.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왕노걸의 입방정!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12.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09.23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잘 정리해 주셔셔 잘 읽고 갑니다.^^

  13. 신록둥이 2011.09.23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요즘 사극보다 현대극이 더 잼있어서
    안보고 있었는데...자세히 포스팅 해주셔서 잼있게 읽고 갑니다.
    세령이 정말 신면노비로....아니겠죠?
    사실 펜펜님 믿고 안 볼때도 있어요....ㅎㅎ

  14.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09.2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가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1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9.23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잼있네요..!! ㅎ 잘 보구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09.23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7. Favicon of http://tongblog.sdm.go.kr BlogIcon Tong 2011.09.23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여기 주제곡이 정말 감정이입을 돕는 것 같아요~ㅎ

  18.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09.23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공주의 남자가 최고의 드라마인 듯합니다~
    다시 봐도 재미가 있는 걸 보니~ 역시 펜펜님 이네요^^

  19.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1.09.2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즘 이프로그램 너무 인기가 좋네요
    저는 거의 안보고 있답니다 ㅎ




 

                               김승유 역의 박시후                                                      세령 역의 문채원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탄로난 금성대군의 거사계획

귀양을 가던 형 안평대군이 역모의 죄로 사사(賜死)되자 금성대군(홍일권 분)은 경혜공주(홍수현 분)와 부마 정종(이민우 분)에게 세령(문채원 분)의 혼인일 날 거사를 일으켜 수양(김영철 분)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이를 위해 금성은 정종에게 신랑 신면(송종호 분)의 후행(後行)이 되라고 지시했는데요. 후행이란 장가를 가는 신랑 뒤에 따라가는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들입니다. 사실 지난번 정종은 신명의 부탁을 받았지만 정종은 "다른 곳에서 찾아 보라"며 거절했는데, 이제는 경혜의 몸종 은금(반소영 분)을 신면에게 보내 후행을  하겠다고 전합니다.

금성은 정종 뒤에 거사를 일으킬 행동대원으로 가노(家奴)로 위장한 총통위 최정예 군사를 뽑습니다. 금성은 이 세 사람을 청풍관과 수양의 집을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지시합니다. 그런데 이미 행동대원 세 명중 한 명이 한명회의 첩자입니다. 이 첩자는 금성의 거사계획을 한명회에게, 한명회는 수양대군에게 알려 사전에 대비케 합니다. 금성이 첩자를 심복으로 여기고 있으니 이 거사계획은 이미 실패하게 되어 있네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형국이니까요. 혼사일 당일 한명회도 가노로 위장한 무사들을 수양의 주변에 대기시켜 놓는데요. 이미 금성의 계획을 알아버렸으니 금성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수양에 의해 좌절될 운명입니다.


 


▲ 기생집 빙옥관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김승유

빙옥관 두목인 조석주(김뢰하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김승유(박시후 분)는 세령의 집 앞에서 신면이 세령을 와락 끌어안는 장면을 보고는 이를 부드득 갑니다. 김승유로서는 수양의 딸이면서도 신분을 속이고 자신을 노리개처럼 이용한 세령도, 죽마고우였지만 아버지를 죽인 수양의 개가 된 신면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거늘 하물며 이들이 포옹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령이 신면의 품을 빠져 나오며 "언감생심 내 마음을 가지려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고, 신면은 "평생 나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하는 대화를 승유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칠구라는 이름의 패거리들이 빙옥관에 나타나 조석주를 찾자 한 때 검색어 1위에 오른 트란스젠더 최한빛(무영 역)이 이들을 가로막는데요. 이들은 막내기생 소앵을 붙잡고 협박합니다. 이 때 나타난 김승유가 전광석화 같은 칼솜씨로 패거리들을 제압하자 조석주가 나타나 승유를 말립니다. 이들을 모두 죽이면 후환이 두렵다는 것인데요. 조석주도 정말 의문의 사나이입니다. 마담은 김승유에게 공짜밥을 먹일 수 없다면서 빙옥관을 지키며 기녀들을 보호하라고 시킵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칼을 사용하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칼싸움이 발생하면 하룻밤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어느 날 술꾼 하나가 김승유에게 시비를 겁니다. 김승유에게 술을 따르라고 요구하지만 반응이 없자 승유에게 다가가 술 한잔을 내밀다가 얼굴에 확 뿌립니다.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내는 일어나 단검을 승유를 향하여 던집니다. 칼이 기둥에 박혔지만 승유는 요지부동입니다. 마담의 지시에 따라 조용히 있던 승유는 그러나 사내가 단검을 들고 공격하려하자 단박에 그를 쓰러뜨립니다.





▲ 세령을 안쓰럽게 생각한 경혜공주의 배려

미루었던 혼사일이 다시 정해지자 세령은 경혜공주를 찾아가 이를 알립니다. 경혜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세령을 바라보며 "원치 않는 혼인을 하나니 그 운명이 나와 닮았다"고 위로합니다. 그러면서 경혜는 반지주머니를 세령에게 건네주며 말합니다. "종학 직강 김승유가 내게 준 반지이지만 이는 너의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합니다. 승유가 세려을 공주로 알고 준 선물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혜로서는 세령의 혼인날 금성대군이 거사를 감행하기로 했기에 그 날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몰라 어쩌면 세령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 거사가 실패하면 정종도 가담했기에 또다시 피 바람이 몰아치겠지요. 거사가 성공한다면 사촌인 경혜와 세령은 더욱 원수지간이 될 것이기에 경혜는 승유의 반지를 주며 마지막 선물이라고 한 것입니다.

경혜는 정종에게 그 아이(세령을 지칭)를 이미 떠나보냈다고 하지만 정종은 "난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친구 신면을 잊지 못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경혜는 전하를 지키려면 목숨도 버려야 한다며 남편을 깨우칩니다. 혼례일 경혜가 정종에게 부디 몸조심하라고 인사하자 정종은 처음으로 경혜를 껴안으며 "반드시 살아 돌아와 다시 공주를 품에 안겼다"고 다짐합니다. 남편으로서 비운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한 탓에 초야도 치르지 못하고 품에 안지도 못한 정종이 정말 가련합니다.   

 

 

▲ 세령을 납치한 김승유의 돌발행동

김승유는 형수와 조카의 행방을 수소문합니다. 신숙주의 집 가노에게 대역죄인의 식솔에 대해 묻자 공신의 노비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충격에 빠집니다. 승유는 온녕군의 집 앞에서 가노에게 김종서의 식솔을 찾자 이 가노는 "애가 아파 고생하더니 애도 어미도 강물에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승유는 미친 듯이 온영군의 대문을 두드리지만 돌아온 것은 뭇매입니다. 사실 형수와 조카는 세령과 신면의 배려로 안전한 곳으로 빼돌려졌지만 수양의 지시에 따라 강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위장했기에 이를 승유가 알 리가 없지요. 김승유가 이들 모녀와 재회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면은 비녀를 사 가지고 세령을 찾지만 여리(민지 분)는 불공을 드리려 갔다고 합니다. 신면은 여리에게 사찰의 위치를 알아내 먼저 와서 세령을 기다립니다. 세령을 미행한 승유는 로프를 꺼내 들고는 세령에게 다가가는데 기다리던 신면이 나타납니다. 신면은 세령에게 비녀를 선물하지만 세령은 전혀 반가워하는 기색이 아닙니다. 세령은 잠시 불공을 드리겠다며 자릴 피해서는 돌탑 위에 승유의 반지를 올려놓고는 "여기 계신다 생각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히 계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승유는 반지(가락지)를 가지고 가서는 돌로 부셨는데요. 세령은 승유가 "제 내 마음 속에서 그대를 밀어내지 않을 것이오"라고 말하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반지를 놔둔 곳으로 돌아갔지만 반지는 이미 사라진 후입니다. 그 때 나무 뒤에서 시커먼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 세령은 "뉘신 지 모르오나 가락지를 가지고 계시다면 돌려주십시오. 저에게는 중요한 겁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제겐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오니 제발 돌려주십시오"라고 외칩니다. 승유는 반지를 둔 채 돌아갔는데 세령은 가락지(한 개는 깨짐)를 집어듭니다.

드디어 혼사일, 정종은 금성에게 거사성공 시 신면은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수양의 하객들도 모두 모였습니다. 정종도 행동대원들과 함께 후행으로서 당당히 수양의 집 마당에 섭니다. 수양의 무리들과 금성의 거사꾼들은 서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입니다. 경사스러운 혼례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돕니다. 이 때 일행의 가노로 위장한 채 수양의 집에 잠입한 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김승유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서 금성과 정종에게 시선을 두고 있는 사이에 신부 세령이 꽃단장을 한 채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병풍 뒤에 숨어 있다가 로프를 꺼내서는 세령의 입을 가려 묶습니다.

제14회 예고편을 보니 승유는 세령을 안전한 곳으로 납치하여 칼을 빼들고는 죽이려 하는데, 사랑이 증오로 변한 승유는 과연 세령을 어찌 할까요? 세령을 미끼로 그녀의 아버지 수양을 불러낼 듯한데 수양이 선선히 응할 까요? 세령은 신부화장을 마친 후 몸종 여리에게 "그분이 내 그림자가 되고, 내가 그분 그림자가 되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는데, 승유에게 납치당한 세령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그의 손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여길까요?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 김승유와 사랑의 노예가 된 세령의 순애보가 시청자의 가슴을 울립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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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1.09.01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월이 시작되었네요.. 힘찬 9월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09.01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닏 펜펜님

  4. 하나비 2011.09.01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미진진하게 봅니다 ^^
    행복한날되세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2011.09.0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즐겁게 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한 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s://rkawn.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9.0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감상을 못 했는데, 덕분에 대강 스토리 전개를 알 것 같습니다.

  7.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1.09.01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리뷰 정말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s://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 2011.09.0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의 주인공은 승유와 세령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세 친구 모두 공주의 남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승유가 세령을 납치한 이후의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갈 지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9.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9.0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걍 드라마 보기는 싫고요...ㅎ
    여기서 줄거리만 보아도 그림은 그려지네요

  10.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09.0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 제 여자친구두 너무 좋아해서 같이 몇번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ㅎㅎ

  11. Favicon of https://www.herozero.co.kr BlogIcon 히어로제로 2011.09.01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세한 리뷰 대단하세요 ㅋ 오늘도 산뜻한 하루되시구요 ^^

  12. Favicon of https://jongsoo623.tistory.com BlogIcon +자작나무+ 2011.09.01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드라마가 사극에서 공상영화로 가는 군요..ㅎㅎ

  13.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1.09.01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극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가는 느낌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관 같은 남여 주인공이 사랑이 이루어질지 궁금하네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phjsunflower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9.01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이 드라마 보드라고요.
    근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 암튼 그러네요 솔직한 펜펜님의 리뷰는 최고입니다^^

  15.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1.09.0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원씨인가요? 요즘 이곳저곳에서 많이 나오시는듯..^^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09.01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보고 갑니다~ ^^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너무 잘보고 있어요~ ㅎㅎ

  17.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09.01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간히 보고 있는데 어제 못봤네요...
    재밌겠네요.. 재방 봐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8.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9.01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 잼있어요...! ㅎ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9.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09.01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채원 박시후 이들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모든 것이 안타까운
    공주의남자 커플 이곳에서 만나니 다시 그 애잔한 느낌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20.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09.0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좀 보았더니 낙랑 공주와 호동왕자 같은 거꾸로된 느낌이랄까,,,
    세령만 애타하고 마음아파 하는것 같습니다. 불쌍하게도...

  21. Favicon of http://bxstory.tistory.com BlogIcon bxstory 2011.09.01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의 남자 재밌네요 ^^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