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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공화장실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다. 주말이면 등산버스를 이용해 전국 각 지역으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변의 휴게소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고속국도휴게소는 호텔화장실에 필적할 만큼 깨끗해 졌다. 국도 변 휴게소의 경우 설치한지 오래된 곳은 아직도 특유의 화장실냄새를 풍기는 곳이 있으나, 신설 휴게소는 대부분 현대적인 시설이어서 기분 좋게 볼일을 볼 수 있다.  

화장실문화의 개선은 각종 공공지관이나 공중이 이용하는 음식점 등도 예외는 아니다. 음식점에 들어가 깨끗하고 상쾌한 기운이 감도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면 음식의 조리환경도 위생적이고 맛도 있으리라고 지레 짐작하게 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인근에 이태리식 음식점인 알리오(Aglio) 방배점(1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100여 미터)이 있다. 이 집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일반 대중음식점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신 고풍스런 실내 디자인에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와 방문객의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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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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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와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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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붙은 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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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은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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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인




점심은 전용메뉴가 있는데, 가격은 19,000원∼25,000원 수준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평소에는 이용하지 못하고 손님과 함께 가끔 찾는 곳이다. 스테이크 메뉴는 25,000원이다. 먼저 스프가 나오는데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다. 구워서 나오는 빵 한 조각과 곁들여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야채 샐러드는 평범하며, 메인 메뉴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식후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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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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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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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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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커피




그런데 앞서 내가 화장실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 집의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고, 또 문짝에 붙어 있는 남녀화장실 표시가 귀엽기까지 한데 있다. 남성(화장실)은 개구쟁이 어린이가 서서 오줌을 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반면, 여성(화장실)은 변기에 앙증맞게 앉아 있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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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화장실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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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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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장실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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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표시




이 표지를 보면 누구나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흔히 공중화장실을 가보면 얼핏 남녀화장실 분간이 잘 안가는 표시를 해 둔 곳을 발견할 수 있지만, 이곳은 예외이다. 한 눈에 보기만 해도 바로 구분이 가능한 것이다.

이 문을 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매우 깔끔하여 기분 좋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음식 맛 대신에 화장실을 칭찬한 것은 주객(主客)이 전도되었지만, 깨끗한 화장실은 음식의 서비스수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탓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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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내 세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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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옆의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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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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