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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교

 

딴산유원지 인공폭포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화천 22코스는 화천대교 오거리(회전교차로)에서 출발해 풍산교까지 이어지는 15.3km의 도보길입니다. 길을 걸으며 미륵바위, 살랑교, 꺼먹다리, 643고지 전투전적비, 딴산유원지(딴산폭포) 등 여러 명소를 만납니다.

 

 

 

 

 

 

21코스의 출발지는 화천군 화천읍 화천대교 북단 오거리(회전교차로)입니다. 북한강변에는 동화 속에서 봄직한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을 유혹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노후화된 화천대교를 대체하기 위한 신화천대교 개설공사 중으로 공사용자재가 어지럽게 놓여 있어 사진을 담기가 참 어렵습니다.

신화천대교 개설공사 현장

 

 

회전교차로 조형물

 

산천어를 낚는 얼곰이조형물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와 QR인증코드

 

 

 

 

 

 

 

여기서 화천교를 건넙니다. 화천교는 화천천이 북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을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화천교 북쪽에는 인도교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화천교를 건너며 북쪽을 바라보면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의 물결이 고요합니다. 북한강변 평화의 길 입구에는 “파로호산소 100리길”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네요. 트레킹 길은 461번 지방도로(평화로) 우측 한강변을 따라 별도로 조성되어 있는 게 도로변을 걷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화천교

 

화천교와 인도교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
화천교를 건넌 후 뒤돌아본 화천대교

 

 

파로호산소 100리길

 

 

 

 

 

도로변 숲에는 생태교란종이라는 가시박이 숲을 뒤덮고 있어 정말 앞으로 숲의 생태계가 크게 훼손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북한강변에는 카누와 수상스키를 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군요. 아취형 나무다리를 건너니 좌측에 규모가 상당히 큰 화천실내체육관이 보입니다. 화천눈개승마 집단재배지를 지나 좌측 도로변으로 오르면 미륵바위입니다.

생태교란종인 가시박

 

뒤돌아본 화천대교

 

수상스포츠 선착장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소재 미륵바위는 조선 후기에 세워진 절터(미륵터)로 추정되는 곳에 있는 5개의 바위(오형제바위)를 말합니다. 옛날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미륵터 근처에서 잠을 자는데 꿈속에 미륵동자가 나타나 시(詩) 구절(句節)을 읽어 주었고 이게 과거시험의 시제(詩題)와 같아 선비가 과거에 장원급제한 후 이곳에 미륵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화천주민들이 소원을 빌었다는 바위입니다.

 

미륵바위

 

 

 

 

꽃백일홍

 

 

 

 

 

미륵바위를 뒤로하고 북한강변으로 나가면 디자인이 멋진 교량이 있는데 바로 살랑교입니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살랑교는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북측)와 간동면 구만리(남측)를 연결하는 길이 290m(폭 3m)의 인도교인데 다리의 디자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살랑교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는 살랑교 남단의 구만리 살랑골이라는 지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런데 한강변을 따라 교각 밑으로 통과하면 교량 북단에 설치되어 있는 “살랑교” 입체글자를 보지 못하게 되므로 반드시 교량북단입구를 경유하기 바랍니다.

 

살랑교 북단

 

살랑교 북단의 입체글씨

 

뒤돌아본 살랑교

 

 

 

 

 

살랑교를 뒤로하고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대봉교 교각 아래를 통과한 후 구만교 옆을 지나갑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곳에는 해병대 화천지구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퇴역한 수륙양용장갑차 2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숲을 지나갑니다.

가시박 숲

 

대붕교

 

 

구만교

 

 

 

 

 

 

 

 

북한강 맞은편에는 화천수력발전소가 있군요.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소재 화천수력발전소는 일제 강점기인 1944년 경인공업지대 전력공급을 위해 준공(1호기)한 댐수로식 발전소입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는 해방 후 38도선 이북에 위치함으로써 민족의 수난과 더불어 운명을 같이해야 했습니다. 6.25전쟁 때는 북한의 역습으로 빼앗기고 빼앗는 공방전을 다섯 차례나 치른 끝에 1951년 4월 완전수복하게 됩니다.

화천수력발전소

 

 

 

 

 

이어지는 명소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화천 꺼먹다리입니다.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소재 꺼먹다리는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1945년에 건설된 다리로서, 나무로 만든 상판에 부식을 막기 위해 검은색 콜타르를 칠해 “꺼먹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화천수력발전소와 함께 당시의 산업을 엿볼 수 있는 시설물이며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근대 가구식 구조 교량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한국전 당시 중동부전선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전투도 치열했던 곳이며, 일제강점기 때에는 소양강과 화천간 모노레일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했습니다.

 

 

 

꺼먹다리 상판

 

 

 

 

 

 

꺼먹다리를 지나면 도로맞은편 언덕(50여 미터 지점)에 643고지 전투전적비가 있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적비 입구는 철문이 닫혀 있네요. 수리봉(643고지)지구 전투전적비는 6.25 한국전쟁당시 중공군 제20군 예하 제58, 제60, 제151의 3개 사단이 화천댐과 발전소를 탈환키 위해 대규모 침공을 감행해 왔으나 국군 제6사단과 미군 제17연대가 합동작전을 펼쳐 적의 포연과 탄우를 무릅쓴 치열한 백병전 끝에 최후까지 고지를 사수한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육군 제2군단에서 건립한 전적비입니다.

 

 

 

 

 

전적비를 지나면 발걸음은 딴산유원지로 이어집니다. 현재 이곳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로 부터 115km거리라는 이정표가 길손을 반겨주는군요. 딴산 입구의 처녀상은 나중에 만날 처녀고개의 주인공입니다. 토속어류 생태체험관은 딴산유원지에서 북한강의 잠수교를 건너 강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딴산유원지 입구의 이정표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이정표

 

 

 

 

 

안으로 들어서면 규모가 큰 폭포가 보이는데 바로 딴산유원지입니다.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소재 딴산유원지는 읍내에서 평화의 댐 쪽으로 4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딴산은 따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산이라기보다는 물가에 자리하는 조그만 동산으로 마치 섬처럼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앞에는 잔잔한 풍산천이 북한강으로 합류해 낚시나 물놀이가 가능하고, 피크닉이나 캠핑을 하려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높이가 80m에 달하는 인공폭포인 딴산폭포가 있어 하절기 주말과 휴가철에는 시원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딴산유원지 인공폭포

 

북한강을 건너는 잠수교

 

 

 

 

 

입구로 나와 평화로를 걸어 북상합니다. 길이 구부러지는 풍산천변 도로에 처녀고개 전설표석이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 풍산마을에 장래를 약속한 도령과 처녀가 헤어져 과거길에 오른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여 마을로 돌아왔으나 처녀는 도령을 기다리다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담하여 관직을 포기하고 그 처녀를 그리워하면서 이 마을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게 되자 이후로는 매년 풍년이 들어 풍산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마을사람들은 이 고개를 처녀고개로 불렀습니다.(자료/현지 안내문).

평화로를 따라 북상하는 길

 

처녀고개 표석

 

전설속의 처녀고개

 

딴산유원지 입구의 처녀상

 

 

 

 

 

대전차방호벽을 지난 후 호음교 옆을 통과합니다. 길섶의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군요. 고개를 숙인 벼는 곧 수확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에는 인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좌측으로 좀 벗어나니 풍산마을 로컬푸드 직매장과 풍산교차로입니다. 목적지인 풍산교까지는 3m를 더 가야하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멈춥니다. 남은 거리는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약13km를 걷는데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코스는 강원도평화누리자전거길을 걸으며 이미 답사했기에 오늘은 복습한 셈입니다.

대전차방호벽

 

호음교

 

풍산천

 

대추나무

 

 

비닐하우스 인삼

 

 

 

 

목적지인 풍산교(고가교)

 

QR인증코드

 

 

 

 

 

《DMZ 평화의 길 화천 22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9월 20일 (토)

▲ 코스 : 화천대교 회전교차로-미륵바위-살랑교-꺼먹다리-딴산유원지-처녀고개-풍산교차로-(차량이동)-풍산교(고가교)

▲ 거리 : 12.8km

▲ 시간 : 2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이 코스의 목적지인 풍산교에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없어 실제로는 역방향으로 걸었지만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정방향으로 후기를 작성하였음을 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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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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