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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김장은 연례행사처럼 가정주부가
당연히 담그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전 직장생활을 할 때는 아내가 김장을 담그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퇴근하면 새로 담갔다며 밥상이 올려진 김치를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으니까요.
따라서 김치를 담그는데 어떤 절차와 노력이 필요한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백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그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김장을 담그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늘도 미리 구입해 빻아 놓아야 하고,
고추도 사서 고춧가루로 만들어 놓아야 하거든요.

 

김치를 담그기 전 배추를 주문하는데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 전에는 생배추를 구입해 집에서 절여 김장을 했지만
최근에는 절임배추를 구입해 그대로 사용하니 한결 일손이 가벼워 졌습니다.

절임배추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배추도 물론 좋아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념입니다.


김장을 담그는 날, 그간 준비했던 각종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듭니다.
양념에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쪽파, 갓, 배,
매실청, 멸치, 새우젓, 무채 등을 넣어 버무립니다.

 

 

 

 

 

 

 

 

 

 

 

 

 

 

김장양념이 준비됐으면 배추에 양념을 넣어
버무리는 작업은 오히려 쉬운 편입니다.
30kg의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일은 오후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아내는 처형을 불러 함께 작업을 하였는데,
그까짓 김장하는데 왜 처형을 부르느냐고 말했던
필자가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자녀들이 부모가 담가주는 김치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매년 맛있는 김치를 담가준 아내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11월이 되면 김장을 담그지 않으려 하지만
시장에서 구입해 먹는 것보다는 비용이 저렴하므로
힘들다고 하면서도 김장준비를 합니다.   

 

 

 

 

하필 김장을 하는 날, 아내는 돼지고기 삶아 보쌈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아들부부를 불러 새 김치에 보쌈을 곁들어 저녁을 먹습니다. 


김장과 보쌈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식탁에서는 웃음꽃이 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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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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