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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봉산 정상의 산불감사초소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

 

 천봉산에서 바라본 상주평야

 

 천봉산 능선의 송림

 

 

 

 

 

 

경북 상주시 만산동 소재 천봉산(436m)은 상주의 너른 평야를 감싸고 있어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맛볼 수 있는 산입니다. 천봉산의 유래는 천년에 한번 봉황이 나타난다고 해서 천봉산(天鳳山)이라는 설, 정상에 서면 주변에 천개의 산봉우리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천봉산(天峰山)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황골산(390m)은 천봉산의 북쪽 능선에 저리잡고 있습니다. 천봉산의 서쪽에는 상주의 명산인 노악산(729m)이 있으며 남쪽에는 임란북천전적지가 있습니다.

 

천봉산만 답사할 경우 주로 남쪽 소재 임란북천전적지를 기점과 종점으로 이용하지만 우리는 북쪽의 황골산까지 이어서 걸을 계획이어서 산행들머리는 북동쪽에 있는 남적동 소재 세천먹거리촌으로 정합니다. 세천먹거리촌은 3번 국도상의 세천교(외서천의 다리) 옆 SK주유소와 세천재가노인복지센터 사잇길로 들어서면 바로 나옵니다.

 들머리의 SK주유소

 

 

 

 

 

 

삼거리마트에서부터 길 양쪽에 음식점(세천먹거리촌)이 늘어서 있고 건물 벽면에는 옛 향수를 불러오는 정겨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길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조금 들어가니 좌측으로 천봉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네요. 안내지도에는 황골산과 천봉산의 위치가 잘 표기되어 있는데 오늘 산행을 하며 황골산이라는 이름을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좌측의 남적2동 마을회관을 뒤로하고 반듯한 길을 따라 갑니다. 우측으로 몸을 돌려세우니 진행방향의 도로 너머로 드넓은 상주들판이 펼쳐지는군요. 지나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정말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는 방향뿐만 아니라 거리까지 상세히 표기되어 있어 마치 국립공원의 모범적인 이정표를 보는 듯 합니다.

 

 

 

 

 방향과 거리표기가 모범적인 이정표

 

 

 

 

 

 

송전철탑을 지나니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이 계속되는데, 오르막에는 목재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안전한 산행을 보장합니다. 작은 봉우리(204봉)를 넘어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릅니다. 한참을 오른 후 넓은 평상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는데 바로 이곳이 황골산 정상(390m)이지만 그 흔한 산객들의 안내문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고 칭찬을 했는데 왜 상주시에서는 이곳의 이정목에 황골산이라는 이름 하나 기록해두지 않았는지 정말 의아스럽습니다. 후래자(後來者)를 위해 산악회 안내대장이 이정목 맨 꼭대기에 황골산이라는 글씨를 써 두었습니다.

 

 

 

작은 봉우리 이정표

 

안부 오름길

 

 황골산 오르막 고개

 

 황골산 정상 이정표

 

황골산 정상의 숲

 

 

 

 

 

 

여기서 천봉산 정상까지는 1.6km를 더 가야합니다. 천봉산에서 골짜기 안부까지 고도를 완전히 낮추었다가 다시 오릅니다. 이곳도 송림지역이 많아 상쾌한 기운이 온 몸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평상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조금 더 가니 산불감사초소가 있는 천봉산 정상(436m)입니다.

 골짜기 안부

 

 

 천봉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천봉산 정상 이정표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표지석과 화강암에 기록한 천봉산 설명문이 있습니다. 사실 화강암에 적은 글씨는 사진이 선명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데 상주의 명산인 노음산(726m)과 갑장산 (806m)에도 동일한 모양의 안내판이 있더군요. 다만 화강암 안내문은 비용과 노력에 비해 그 효과는 솔직히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천봉산 설명문(화강암)

 

 

 

 

 

 

 

이웃한 산불감시초소에 오릅니다. 드넓은 상주평야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질은 황사먼지로 인해 약간 흐릿하게 보입니다. 능선 우측에 보이는 산은 병풍산(366m)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풍산(우측?)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송림과 돌무더기를 지나자 삼가리갈림길인데, 직진하면 능선으로 가는 하산로이지만 우리는 좌측의 약수터하산길을 선택합니다. 이제부터는 임란북천전적지 이정표만 따르면 됩니다. 길목에는 쉼터인 의자가 자주 보이는군요.

 

 

 

 능선 삼거리 갈림길

 

 

 

 

 

 

 

 

 

 

 

드디어 긴 내리막 나무데크길입니다.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이 데크가 없었더라면 상당히 힘들었을 테지요.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오늘의 목적지인 임란북천전적지입니다.

 뒤돌아본 데크 하산길

 

 

 

임란북천전적지 담장

 

 

 

 

 

 

 

 

임란북천전적지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중앙군과 향군이 왜군의 주력부대와 회전하여 900여명이 순국한 호국의 성지입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일(李鎰)을 순찰사로 임명하여 상주 북방 북천에 진을 치고, 왜장 고니시가 이끄는 왜병 1만 7천여 명에 대항하였으나 전멸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순국한 8명의 위패를 배향하고 있는데요. 1990년부터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임란북천전적비를 건립하는 등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임란북천 전적비 

 

침천정(선조 10년인 1577년 상주목사 정곤수가 건립한 정자)

 

 

상산관(조선시대 각 지역으로 파견된 사신이 머무르던 객사/경상도의 명칭이 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상주의 위상을 알 수 있음)

 

위쪽에서 내려다 본 상산관

 

 

 

 

 

 

오늘 8km 산행에 3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황골산 정상 안내문이 없는 것은 옥의 티였지만 등산로가 비교적 평이하고 소나무가 많아 걸으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호국성지인 임란북천전적지를 답사할 수 있음은 보너스이지요.

 

 

 

《산행 개요》

 

▲ 일자 : 2021년 5월 6일 (목)

▲ 코스 : 남적동(세천먹거리촌)-남적2동 마을회관-골짜기 안부-황골산-골짜기 안부

              -천봉산-능선삼거리-약수터하산길-임란북천 전적지

▲ 거리 : 8km

▲ 시간 : 2시간 50분

▲ 안내 : e산두레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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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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