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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7코스(성심원-운리)는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에서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4km의 도보길(어천마을을 경유할 경우 16.1km)로서, 웅석봉(1,100m) 턱밑인 해발 800고지까지 올라가야하는 힘든 오르막과 탑동마을까지 긴 내리막 임도를 품고 있어 지리산 둘레길 코스 중 가장 힘든 길입니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발원해 경호강으로 흐르는 어천계곡,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습니다. 또한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매화나무)도 만날 수 있습니다.

탑동마을 벽화

 

 

 

 

 

 

7코스의 들머리는 산청읍 내리 성심원입니다. 성심원 앞 성심교에서 남강(경호강)을 따라 남쪽으로 갑니다. 강변에 있는 수문처럼 보이는 시설물은 나루터인데요. 1988년 성심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이곳에서 배를 이용해 경호강을 건넜다고 합니다. 경호강 맞은편에는 수무산(476m)이 솟아있군요.

성심원

 

성심원 입구의 지리산 둘레길 기종점 이정표

 

성심원 앞 성심교

 

경호강 나루터

 

 

수무산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가던 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강변을 계속 가면 어천마을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곧장 아침재 방면으로 올라갑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둔철산(823m) 능선이 보이네요.

강변따라 가는 길

 

삼거리 갈림길 지도

 

아침재로 가는 오르막길

 

 

 

 

 

 

 

트레킹을 시작한지 25분 만에 아침재에 도착합니다. 이곳 아침재에서 내려서면 어천마을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우측 웅석봉 방면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좌측으로는 어천마을 뒤로 웅석봉 능선이 보이네요. 119농원에서 좌측으로 빠져 웅석사를 지나갑니다. 웅석봉 기슭의 웅석사는 이름만 들으면 상당히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전각이 하나뿐이어서 정말 이외입니다.

아침재 이정표

 

아침재

 

웅석봉 능선

 

 

단촐한 웅석사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좌측의 계곡(어천계곡)을 건너니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곳의 오르막은 워낙 급경사인데다가 길바닥에는 낙엽이 깔려 있어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등산객들조차 가장 싫어하는 된비알을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돌로 쌓은 축대와 침목계단을 오르자 드디어 웅석봉하부헬기장입니다.

양탄자 같은 길

 

 

되돌아본 모습

 

잠시 부드러운 길

 

 

석축

 

침목계단

 

웅석봉하부헬기장

 

 

 

 

 

 

헬기장에는 의자와 정자가 놓여있어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무려 50분 동안 올랐으니 강철체력이 아니고서는 쉬는 게 예의겠지요. 여기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오릅니다. 이정표를 보면 여기서 웅석봉(1,100m) 정상까지는 2.3km로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GPS를 보니 오늘 해발고도 809m까지 올랐군요.

 

 

 

 

 

 

 

 

이제부터는 지겹도록 지루한 임도를 걸어야합니다. 장장 6km이상 이어진 임도는 딱딱한 시멘트 또는 자갈이 많아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느낌도 매우 불편합니다. 왜 사람들이 7코스를 지리산 둘레길의 가장 난코스라고 하는지 알게 됩니다. 멀리 청계저수지가 보이고 맞은 편 은편 산허리에도 임도가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청계저수지

 

맞은편 산허리의 임도

 

 

 

 

 

 

 

임도 기점과 지리산 성불정사 갈림길을 지나면 아까 멀리서 보았던 청계저수지가 바로 좌측아래에 있습니다. 조릿대(산죽) 군락지를 지나 차량통행 차단장애물을 빠져나오면 점촌마을이 보입니다. 점촌마을은 청계저수지 안쪽에 있는 마을이네요.

지리산 성불정사 갈림길

 

가까이 보이는 청계저수지

 

 

점촌마을

 

 

 

 

 

 

점촌마을 갈림길을 뒤로하고 도로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오면 탑동마을인데요. 산기슭에는 택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금계사 방면으로 들어섭니다. 금계사를 지나면 벽화가 보이는 마을길인데, 길섶의 집에서 김장을 담그고 있습니다. 김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정겹습니다.

 

택지조성사업

 

갈림길 웅석봉 안내도

 

금계사 가는 길

 

금계사

 

벽화가 있는 마을

 

김장철

 

 

 

 

 

 

 

민가를 지나면 단속사지인데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단속사는 폐사되고 없지만 그 자리에는 민가가 있고 민가 앞에 보물로 지정된 2기의 삼층석탑(보물)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단속사지에 대한 발굴작업이 한창이더군요.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보물 2점)

 

단속사지 발굴현장

 

 

 

 

 

 

 

바로 옆에는 정당매와 정당매각이 있는데요. 정당매는 이곳 출신인 통정공 회백 선생과 통계공 회중 선생 형제가 유년시절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직접 심은 매화나무로 후일 통정선생의 벼슬이 정당문학 겸 대사헌에 이르자 후대인들이 이 매화나무를 정당매라고 불렀습니다. 현존 한국 최고(最古)의 매화 중의 하나로 수령은 약 670년(1982년 보호수 지정당시 수령 630년)에 달합니다. 정당매각은 이를 증명하는 비석을 보관한 전각입니다. 통정공의 정당매는 하즙의 원정매 및 남명 조식의 남명매와 함께 산청의 삼매(三梅)로 불립니다.

정당매

 

정당매각

 

 

정당문학통정강선생수식매비 

 

통정강선생수식정당매비 

 

 

 

 

 

 

 

단속사지를 뒤로하고 도로로 나오면 소나무군락지가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다물평생교육원을 지나면 목적지인 운리마을 버스정류소입니다. 마을 주차장(광장)의 정자에 스탬프함이 있군요.

 

다물평생교육원

 

 

둘레길 기종점 이정표

 

정자의 스탬프

 

 

 

 

 

 

오늘 약 13km를 걷는데 3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남강(경호강)에서 아침재와 웅석봉 하부헬기장을 경유해 긴 임도를 걷도록 코스를 설계한 당국의 조처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고생한 만큼 볼거리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길보다는 성심원에서 경호강을 따라 어천마을을 지난 후 청계저수지 동쪽을 경유토록 코스를 변경하는게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의 취지에 부합할 것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7코스 개요》

 

▲ 일자 : 2021년 12월 4일 (토)

▲ 코스 : 성심원(성심교-아침재-웅석사-웅석봉하부헬기장-임도-점촌마을입구-탑동마을-단속사지(정당매)-운리마을

▲ 거리 : 13.4km

▲ 시간 : 3시간 3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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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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