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매화와 벚꽃의 구분법

봄이 오는 길목에서 광양매화마을의 매화가 만개했다는
뉴스가 전해진지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진해벚꽃 뿐만 아니라
서울 여의도방죽의 벚꽃도 예년에 비해 일찍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매화는 광양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서는 소식이 거의 없는 반면,
벚꽃의 경우 진해를 필두로 거의 전국적으로 들려옵니다.  

둘 다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인지
매화와 벚꽃은 종종 헷갈리기도 하는 봄의 전령입니다.
특히 멀리서 보면 거의 구분하기 힘듭니다.
지난 번 매화인줄 알고 찍은 사진을 이번에 공부를 해보니
그것은 벚꽃이었습니다.

위에 게재한 사진은 매화일까요? 아니면 벚꽃일까요?
물론 벚꽃입니다.
위 사진을 보고 바로 벚꽃인 줄 안다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아리송할 경우 잠시 후면
여러분도 금방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들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매화>

<벚꽃>

(1) 꽃잎의 형태
매화는 꽃잎의 끝이 둥글게 바로 이어져 있는 반면,
벚꽃은 꽃잎의 끝이 톱니처럼 오목하게 파여서
좀더 화려한 느낌을 주며 매화보다 조금 큽니다.

<매화>

<벚꽃>

(2) 꽃피는 시기
매화는 2-3월에 핍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시든 가지에 피는 꽃의 모습과
나무의 품격이 선비의 기개를 닮았다고 하여
예로부터 사군자(매, 난, 국, 죽)의 으뜸으로 쳤습니다.
조선의 선비인 퇴계 선생이 특히 매화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벚꽃은 봄기운이 완연한 때인 3-4월에 핍니다.

(3) 꽃자루의 길이 
매화는 꽃이 달린 자루가 가지에 바로 붙어서 아주 짧고,
하나 또는 둘 씩 달립니다.
벚꽃은 한 곳에서 대여섯 이상의 꽃자루가 길게 나오기 때문에
긴 꽃자루 끝에 달린 꽃들이 봄바람에 하늘거립니다.
이 꽃자루 구분법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매화>

<벚꽃>

 

(4) 꽃의 수량
매화는 꽃 봉우리 숫자가 벚꽃에 비하면 적고
나무 줄기에 다닥다닥 피어서 줄기만 가리게 되거나
띄엄띄엄 핀 동양화와 같은 모양입니다.
벚꽃은 꽃 자체가 많고 꽃줄기도 길어서
나무를 가릴 만큼 풍성하게 피어납니다.
따라서 맨 위의 사진처럼 꽃이 주먹만하게 엉켜 있으면 벚꽃입니다.     

(5) 향기
매화는 향이 진하고 달콤하여 강한데 비해,
벚꽃은 향이 약한 편입니다.

(6) 나무의 껍질
매화나무의 껍질은 거칠고 어두운 데 비해,
벚나무의 껍질은 더 밝은 색에 표면이 더 매끈한 편입니다. 

<매화>

 <벚꽃>

(7) 열매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을 모르는 분은 없겠지요.
매실로 매실차 또는 매실주를 담급니다. 
벚나무는 여름에 버찌(체리)라는 검은 열매가 열립니다.
 
 
(8) 꽃과 나무의 크기
매화는 벚꽃에 비해 꽃 자체는 물론 나무도 크기가 작습니다.

(9) 원산지
매화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반면에 벚나무의 원산지는 한국입니다.
그동안 벚나무가 일본의 국화로 잘 못 알려지기도 하였는데
그 이유는 단지 일본왕가를 포함하여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 전 일본 정부가 미국 워싱턴 DC에 벚꽃나무를 기증한 것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0) 꽃말
매화는 깨끗한 마음 또는 결백을 뜻하여,
벚꽃은 정신의 아름다음을 표현합니다.

☞ 위 글은 인터넷으로 검색한 여러 자료의 도움을 받았으며,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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