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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제적봉 평화전망대

 

월곶돈대의 연미정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 해파랑길, 남해안 남파랑길, 서해안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인천강화 1코스는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출발해 연미정을 거쳐 김포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15.9km의 도보길로 강화도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휴전선에 해당하는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북한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북녘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 대몽항쟁을 위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고려천도공원, 고려시대 건립된 연미정, 6.25참전용사기념공원,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였던 문수산성(남문)을 만납니다.

 

 

 

인천강화 1코스의 출발지는 강화도 최북단인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소재(제적봉) 강화평화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는 남한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이북 실향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화도의 명소입니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평화적 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통선북방지역에 건립(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되어 2008년 하반기에 개관하였습니다.

 

 

 

 

 

강화평화전망대 주차장에는 양사면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남북1.8평화센터) 있는데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 좌측 아래쪽에 두루누비에서 제공하는 1코스 인정QR코드가 있습니다. 매표소를 통과해 위쪽으로 오르면 강화제적봉 평화전망대입니다. 뜰에는 포토존, 채명신 장군 묘비, 편강열의사 추모비, 임진왜란 연성대첩비가 있고 그 옆에는 제적봉 비석(우리는 공산침략자들을 무찔러야 한다는 의미)과 해병대상륙돌격장갑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양사면 농특산물 직거래판매장(남북1.8평화센터)

 

평화의 길 1코스 종합안내도(좌측 아래 적색네모는 인증 QR코드)

 

두루누비 제공 1코스 인증 QR코드

 

주차장에서 평화전망대 가는 길

 

강화제적봉 평화전망대

 

제적봉 비석

 

 

 

 

 

평화전망대 서쪽에는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있군요. 여기서 바다 건너 불과 2.3km 지점은 바로 북녘땅으로 북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명을 붙여 놓아 방문객들은 지척에서 북한지역을 소상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개성 송악산이 암골미를 드러내고 있는데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도 살아생전에는 이곳을 오를 수 없을 것입니다. 전시관 1층은 통일염원소, 2층은 강화의 역사와 전쟁사. 3층은 북한땅 조망실인데 급하게 둘러보고는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현지 사진에서 본 송악산

 

실제로 본 송악산

 

 

2층 전시관 내부

 

3층 전망실

 

 

 

 

 

주차장에서 평화전망대 입구로 내려와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해병대 검문소를 지나 강화대교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원래 이곳은 민통선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전망대를 개관한 2008년부터 검문소를 통과하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초겨울을 맞아 주변의 농경지는 상당히 황량한 모습입니다.

평화전망대 입구

 

 

 

뒤돌아본 평화전망대

 

 

 

 

 

산이포평화공원을 지나갑니다. 이 공원은 양사면 철산리 삼거리에 위치한 공원으로 산이포는 분단 이전까지 서울, 인천, 연백, 개성으로 연결되는 해상교토의 요충지로서 1일 1,000여 척의 배가 정박하였던 강화도 최대 포구 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공원은 쉼터로 잘 조성해 놓았군요. 석우교차로에서 좌측 바닷가로 나갑니다. 행정구역상으로 양사면을 벗어나 송해면에 진입합니다. 바닷가에는 해안철책이 이어져 있군요.

 

 

 

 

송해면 이정표

 

 

 

 

 

해안도로의 우측에 보이는 공원은 고려천도공원입니다.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소재 고려천도공원(무료입장)은 민통선 안보 관광코스 조성사업의 하나로 2019년에 개장한 역사 테마공원입니다. 강화천도는 고려-몽골 전쟁 당시 항전하기 위해 고려 고종(1232) 때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 38년간 고려의 임시수도기능을 했던 일을 말합니다. 면적이 1만 2천여㎡에 달하는 고려천도공원에는 강화도의 역사를 천도문을 시작으로 고종사적비까지 강화 해안가를 따라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다송천과 숙릉천, 그리고 독립지사 유경근 선생의 묘소를 지나갑니다. 바다 건너 김포의 문수산(376m)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벼농사를 마친 농경지에는 겨울철새인 기러기가 찾아와 놀고 있는데, 민통선 출입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연미정입니다. 연미정 입구에는 강화외성 6개 문루의 하나인 조해루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다송천

 

독립지사 유경근 선생 묘소

 

김포 문수산

 

기러기

 

해병검문소

 

월곶진의 조해루

 

 

 

 

 

월곶진 안으로 들어서면 강화8경의 하나인 연미정입니다. 강화군 강화읍 월곶리 소재 연미정(燕尾亭)은 최초 건립연대는 미상이지만 현지 안내문에는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적고 있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및 6.25 전쟁을 거치며 여러 차례 시련을 겪어 파손된 것을 현재와 같이 복원한 것입니다. 연미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로 돌기둥 위에 10개의 기둥을 얹어 건축한 것으로 이곳을 흐르는 임진강과 염하강의 모양이 제비꼬리 같다하여 연미정이라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북녘땅도 매우 가깝습니다.

월곶진

 

연미정

 

 

연미정에서 본 북녘땅

 

 

 

 

연미정을 내려와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갑니다. 이 길은 2년 전 강화나들길 1코스를 걸으며 답사했던 길이어서 매우 친숙합니다. 한강습지보호구역을 지나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갑니다. 여기서는 김포의 문수산이 더욱 잘 보이는군요. 공장지대를 뒤로하면 좌측 철조망에 6.25참전용사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나지막한 언덕길

 

김포문수산

 

 

 

 

 

 

 

강화읍 용정리 소재 6.25참전용사 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과 강화군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에는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모형이 있고, 초소에 올라가면 주변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철책 길을 따라 6.25전쟁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안내판과 전쟁 당시 비극적인 참상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볼 수 있지요.

 

6.25참전국별 현황

 

 

 

 

 

 

 

 

 

 

 

기념공원을 지나 강화대교 밑을 통과하면서 우측으로 올려다보면 강화대교 서단의 대문이 보이는데 멀리서보면 기와집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파이프로 기와지붕처럼 조성한 것입니다. 이웃한 기와집은 강화외성 진해루(鎭海樓)입니다. 강화외성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강화도 동쪽 해안을 따라 쌓은 성입니다. 진해루는 강화외성에 설치된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중 하나로 강화도와 내륙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 항쟁의 역사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강화대교 서단 시설물

 

강화외성 진해루

 

 

 

 

 

 

 

 

갑곶순교성지에는 강화통제영 학당지(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해군사관학교)와 예수성심상, 십자가의 길, 박순집의 묘 등이 있지요. 강화도와 김포시를 잇는 강화대교(구교)를 건너갑니다. 참고로 강화도와 김포시 사이의 바다를 강화해협 또는 염하라고 부르며, 김포시에서는 이곳에 염하강철책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강화대교 구교를 활용해 보행자전용길을 잘 조성했군요. 길을 건너니 평화의 길 랜드마크조형물이 길손을 맞이합니다. 이웃한 전망대에 오르면 강화대교 신교와 구교가 잘 조망됩니다.

강화통제영 학당지

 

 

 

 

강화대교(구교)

 

평화의 길 랜드마크

 

조망대

 

강화대교(좌측 구교와 우측 신교)

 

 

 

 

 

강화대교(신교) 교각 밑을 통과해 우측으로 가면 목적지인 문수산성 남문입니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소재 문수산성은 조선 숙종 20년(1694) 강화도의 방비를 위해 쌓은 산성으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현장이기도 합니다. 문수산(376m) 정상부에서는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에 쌓아 운영된 성벽이 발굴되어 조선시대 이전부터 이곳이 군사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산성에는 3개의 대문(서문, 남문, 북문)과 소규모 출입 시설인 4개의 아문(亞門)이 있었는데 대문 가운데 남문(희우루)과 북문이 복원 정비되어 있고 서문(공해루)은 멸실되었습니다.

문수산성 남문 입구

 

문수산성 남문

 

 

 

 

 

 

 

 

이와 관련 2코스 또는 2-1코스의 인증을 위한 QR코드는 남문 주변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QR코드는 남문 입구 삼거리의 평화누리길 2코스 아취문 안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표도 그 전에 조성한 평화누리길과 새롭게 조성한 평화의 길이 혼용되고 있어 헷갈립니다.

평화누리길 2코스 입구

 

인증 QR코스(평화의 길 이정목)

 

 

 

 

 

오늘 약 17km를 걷는데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강화평화전망대 관람시간(55분)을 포함하면 5시간 5분 걸렸네요. 강화평화전망대는 DMZ평화의 길 출발점이자 서해랑길(1,800km) 종점이기도 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초겨울 날씨로 낮기온은 섭씨 2-3도였지만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포근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1코스를 걸으며 길섶의 철조망을 보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체감했고 강화도 북동부의 주요명소를 답사한 매우 뜻깊은 나들이였습니다.

 

 

 

《DMZ 평화의 길 인천강화 1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12월 7일 (토)

▲ 코스 : 강화평화전망대-산이포공원-고려천도공원-연미정(월곶돈대)-6.25참전용사 기념공원-갑곶순교성지-강화대교(구교)-문수산성 남문-2코스 입구

▲ 거리 : 17km

▲ 시간 : 4시간 10분(강화평화전망대 관람시간 55분별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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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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