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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이자 사돈지간인 장백로 역의 장미희                         이기자 역의 이휘향 


막장 사위 진용석(진태현 분)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내는 AT그룹 안주인 장백로(장미희 분)가 언제쯤 이중인격자 진용석의 실체를 아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장백로는 친구인 이기자(이휘향 분)가 아들 진용석과 맏딸 나진주(서현진 분)의 결혼을 은밀히 추진했음이 밝혀졌는데요. 이는 장백로가 친구이자 사돈인 이기자의 행적을 뒷조사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기자는 업둥이 솔이를 보러 장백로의 집으로 왔다가 며느리 나진주가 솔이를 데리고 외출하고 없음을 알고는 장백로와 함께 미용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기자는 오성그룹의 오 여사를 만나게 됩니다. 장백로가 이기자를 사위의 모친이라고 오 여사에게 소개하자 이기자는 갑자기 딸꾹질을 하면서 집에 가스 불을 켜 놓고 왔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말았는데요. 도대체 이기자와 오 여사는 무슨 관계일까요?

오 여사의 말을 정리해보면 오 여사의 아들 광수는 장백로의 딸 나진주를 좋아해 결혼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이기자의 방해공작으로 혼인을 깨뜨렸다고 합니다. 그전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기자는 오 여사가 일부러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누군가에게 전화통화를 하며 "나진주의 애인에게 7살 난 딸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나진주와 어떤 남자(김인국)가 함께 있는 사진이 오 여사에게 배달되어 왔기에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 여사는 며느리 감으로 생각했던 나진주에게 애인이 있음을 알고는 파혼했는데, 그 이기자가 흠이 있는 나진주를 며느리로 삼은 것은 납득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분명히 이기자의 의도된 행동이라는 것이지요.

오 여사의 폭로를 들은 장백로가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자 오 여사는 날짜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11월 28일자 청담동 엔젤미용실의 CCTV를 확인하면 그 날 이기자와 자신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백로는 심복인 조 비서가 확보한 CCTV를 통해 오 여사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는 크게 놀란 모습입니다. 장백로는 딸 진주가 결혼하기 전 점쟁이가 "딸이 홀아비귀신에게 끌려가기 전에 빨리 그 남자(진용석)와 결혼시켜라!"고 한 말이 떠올라 친구 겸 사돈인 고성실에게 점쟁이의 소재를 물었으나 고성실은 이기자가 알려 준 점 집이라고 합니다.

 

장백로는 점쟁이를 찾아가서 딸과 사위의 생일을 보여주며 궁합을 봐 달라고 요청했는데, 점쟁이는 남자가 흉악한 놈이라서 결혼해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장백로가 지난번에는 천생연분이라고 하더니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점쟁이는 그런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장백로는 두둑한 사례비를 건넨 다음 이기자의 사진을 보여주자 "이 여자가 무조건 천생연분이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합니다. 점쟁이가 마치 모든 운명을 족집게처럼 아는 인물로 묘사했는데, 앞으로 점쟁이의 영업이 잘 되겠군요. 장백로는 남편이 사망하기 전 진용석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한 말을 상기하면서 이기자의 계략을 어느 전도 눈치챈 모습입니다. 장백로는 조 비서에게 은밀히 믿을 만한 사람을 붙여 진 대표 어머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조사하다 보면 이기자가 진용석의 비서 김마리와 자주 만나는 것과 업둥이인 하늘(본명 솔이)이 마리의 아들임을 알게 되겠지요.  
 
지금 AT그룹은 정식대표가 된 진용석이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오자룡(이장우 분) 측 사람들을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진용석은 오자룡이 소속된 부서의 노숙자(박현숙 분) 부장을 대기발령하고 오자룡이 근무하며 정상화시켰던 지점을 폐점 조치한 것입니다. 오자룡은 진용석 대표에게 "지금까지 AT그룹은 평생직장이라는 안정감 속에 묵묵히 일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불안감과 불신을 초래했다. 사람을 중시하는 게 기업경영이념이었으나 폭력적 구조조정으로 그룹이 위기에 처했다. 흑자경영을 하는 매점을 폐점하고 노숙자 부장을 대기발령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지만 진용석은 "감히 나를 가르치러 드느냐!"며 비서실장을 불러 아무나 들여보내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귀가한 나공주(오연서 분)와 오자룡이 장백로에게 구조조정사실을 보고하자 놀란 백로는 진용석에게 자신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는데, 용석은 미국회사의 컨설팅결과라고 대답하는군요. 직원들은 회사 정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른 채 시위농성을 시작했는데, 오자룡도 시위대에 동참하여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역설하자 진용석은 처제인 나공주를 불렀습니다. 공주도 진 대표의 처사에 못마땅했기에 대주주로서 이번 일로 회사이미지에 먹칠을 한다면 주주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군요. 장백로는 시위에 동참한 사위 오자룡을 불러 질책했는데, 자룡은 해고당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백로는 진용석 대표에게 시대가 바뀌었으니 힘으로 밀어붙이면 곤란하다고 주의를 줍니다. 그러자 진용석은 문제는 오자룡이라면서 오너가족이 시위에 참여하니 시위대가 기고만장하다고 화살을 오자룡에게 돌리는군요. 시청자들은 이 뻔뻔스러운 사내가 빨리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제작진은 언제 이런 통쾌한 한방을 보여주려는지 정말 기다리다 지칠 지경입니다.

진용석은 이러한 와중에 3차 구조조정 명단까지 발표하여 시위대에 불을 붙였고, 흥분한 시위대는 진용석과 장백로가 회사 정문에 나타나자 계란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이런 수모를 당한 장백로가 진용석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궁금합니다. 한편, 글로리 킹의 김인국(정찬 분)은 추가로 확인할 게 있다며 오자룡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김인국이 재무제표에서 무슨 의혹을 발견했다면 이를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에게 보고하는 게 정상인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왜 자꾸만 뜸을 들이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시위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러 간 김인국이 오자룡에게 정작 자료는 요청하지 않았으니 이것도 시간 끌기 용이겠지요. 특히 김인국이 보관하고 있는 장백로의 남편 나상호의 교통사고현장 CCTV자료만 장백로에게 보여주면 진용석의 이중인격을 금방 눈치챌 텐데 정말 분통이 터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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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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